日진출 한국IT기업을 위한 펀드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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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IT기업에 투자하는 최대 30억엔 규모의 펀드가 오는 10월 일본에서 만들어진다.

10일 데나와 요시토 일본 디브레인증권 사장은 한일IT경영협의회 정기 오찬회에서 “투자사업유한책임조합을 만들어 5억∼30억엔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며 “일본에서 사업하는 한국 IT기업 중 일본 현지법인에 성장성이 있는 30개사를 엄선해 투자할 계획으로 이미 투자자들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펀드는 우수한 IT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 IT기업과 재일 한국인 경영자 네트워크를 융합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며 “재일 외국인 경영자의 자금력과 일본 산업계에 축적된 인맥을 활용해 한일 경제 성장에 공헌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디브레인증권은 1997년에 설립된 일본 증권회사로,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수많은 벤처기업의 상장과 투자를 도왔으며, 이번에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IT기업들을 사업의 대상으로 삼았다.

디브레인증권은 내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국기업 일본진출지원 1호 투자사업유한책임조합’ 참가 신청을 받아 2015년 12월 31일까지 운용할 계획이다. 기본 1000만엔을 1단위로 출자 조합원을 모집해 5억∼30억엔 조합재산을 만들 예정이다.

조합원의 주요 대상은 일본에서 성공한 한국인 경영자들이 될 전망이며, 펀드가 투자자들과 투자처의 네트워크를 결성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인재 교류의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합은 펀드의 70%를 한국 IT기업의 일본 현지법인에 투자할 예정으로, 향후 2년 내 흑자 전환될 사업성이 인정되며 5년 이내에 주식공개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다. 나머지 30%는 향후 5년간 5배 이상의 기업가치 성장이 전망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디브레인증권은 엄격한 투자를 위해서 유한책임조합원으로부터 선발된 인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위원회를 결성하고, 투자처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분석한다. 투자 실행과 매각 실행에서 내부자 거래 등 불공정 거래 실시 유무를 감시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 펀드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서는 한국 IT기업들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이 펀드를 거쳐 투자를 받는다면, 초기 비용의 부담 없이 현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또 이 펀드는 단순한 투자뿐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 이미 성공한 한국인 경영자와 갓 진출한 한국 IT기업 사이에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역할도 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태헌 한일IT경영협의회장은 “한국 소비시장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해외 특히 일본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며 “펀드가 일본 시장 진출과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미니 인터뷰 - 데나와 요시토 디브레인증권 사장

“한국 IT기업도 일본 시장도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계획하고 있는 펀드는 이를 원활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 한국과 일본 경제 모두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데나와 사장은 이미 일본 시장에서 몇몇 투자자를 만나면서 펀드의 장래성에 대한 확신을 받았다. 시장이 먼저 필요로 하고 있는 펀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가 한국을 방문해 한일IT경영협의회의 회원사들을 만난 이유는 더 굳은 확신을 얻기 위해서다.

데나와 사장은 “이미 3년 전부터 한국 기업이 일본 시장에서 성장하는 기미를 읽을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일본 경제 성장에서 재일한국인 경영자의 힘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듯 앞으로도 많은 한국 IT기업이 일본 경제 시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다 많은 기업이 일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전략을 소개해 가겠다”며 “이러한 활동이 결국 한일경제교류 활성화와 상호 간 신경제 성장에 공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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