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디지털웨어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왔던 중소기업용 세무회계 프로그램 분야에서 택스온넷이 세무사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택스온넷(대표 손경식)은 지난 상반기 새로 1300여개의 세무사 및 세무사무소를 중심으로 총 1만여 카피의 ‘세무명인’ 제품을 공급, 총 2300여개 고객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택스온넷은 세무사들과 세무회계 SW 기업인 키컴이 합작해 지난해 연말 출범한 기업이다.
현재 중소기업용 세무회계 소프트웨어는 8000여개 세무법인 및 개인 세무사들과 7만여 중소기업이 사용중이며, 더존디지털웨어가 85∼90%, 키컴이 10∼15%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손경식 사장은 “세무사 시장만을 놓고 보면 시장 점유율이 연초 10%대에서 25%까지 높아진 셈”이라며 “내년 중반까지는 세무사 시장에서는 1위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택스온넷이 이처럼 세무사 시장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이유는 세무사들의 지분 참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출범 당시 200여명에 그쳤던 지분 참여 세무사 수가 2차례의 증자를 통해 500명까지 확대됐으며 조만간 추가 증자를 추진, 1000여명 선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 사장은 “세무 회계 프로그램을 단순 공급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신용평가사와 신용평가업무 제휴 등 세무사만이 할 수 있는 특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세무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택스온넷의 합작사인 키컴은 세무사 시장 선전을 바탕으로 중소 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연내 SaaS(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SW 서비스 방식) 형태의 세무회계 SW도 선보여, 기업 시장의 점유율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더존디지털웨어 측은 “택스온넷이 세무사사무소를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고 하지만 윈백 형태가 아니라 더존 제품과 병행해 사용하는 형태여서 유지보수 해지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유형준기자,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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