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는 다양한 콤팩트 카메라들이 출시됐다. 2008년 상반기 인기를 끈 콤팩트 카메라의 특징을 간추리면 본체 크기는 점점 작아지는 데 비해 기능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 또 고화소 경쟁은 다소 둔화됐다. 반면에 고감도·얼굴인식·자동초점(AF)이나 동영상 등 부가기능을 앞세운 카메라가 많았다. 2008년 상반기 콤팩트 카메라는 이렇듯 본체 성능이 점차 상향 평준화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테크윈
삼성테크윈의 2008년 신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NV24HD’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혁신적인 디스플레이다.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일반 카메라보다 훨씬 선명하고 정확한 LCD 배색을 보여준다. 24㎜ 광각과 HD 영상을 지원하는 본체 성능도 수준급이다. NV24HD 외에도 ‘NV30’ ‘NV40’ 등 블루(VLUU) 시리즈 모델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특히 멀티미디어 카메라인 i시리즈 신제품 ‘i80’ ‘i100’은 멀티미디어 기능뿐만 아니라 카메라 본체 성능도 대폭 향상돼 사용자의 눈길을 끌었다.
올림푸스
올림푸스는 2008년 콤팩트 카메라 성능의 상향 평준화를 이끈 제조사다. 광학 20배, 초당 13.5장 연사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지닌 하이엔드 카메라 ‘SP-570UZ’를 시작으로 콤팩트 카메라 가운데 7배 줌을 장착한 뮤1020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본체 성능을 지닌 콤팩트 카메라를 다수 선보였다. 또 충격 방지와 완전 방수·내한 기능 등 최고의 내구성을 가진 뮤 ‘SW시리즈’도 눈에 띈다. 뮤 SW시리즈의 완전 방수 기능은 비 오는 날, 흐르는 물에 세척정도만 가능한 생활 방수와 달리 수중 촬영이 가능하다. 올림푸스는 디자인 요소까지 추가하며 활발한 상반기를 보냈다.
캐논
디지털카메라 시장 전통의 강호 캐논은 2008년 상반기 익서스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했다. 콤팩트 카메라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익서스 시리즈는 1000만화소에 광학 5배 줌, 초당 30프레임을 찍는 강력한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익서스 ‘970IS’, 슬림한 외관이 돋보이는 익서스 ‘90IS’와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익서스 ‘80·5IS’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모든 제품에 흔들림 보정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A590 IS와 A580 등 파워샷 모델은 초보자도 쉽게 카메라를 쓸 수 있는 ‘간단모드’를 새로 채택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니
소니는 2008년 상반기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제조사다. 소니는 보급형 콤팩트 카메라 사이버샷 ‘W시리즈’에 28㎜ 광각, 광학 5배 줌 등 강력한 본체 성능을 추가했다. 특히 W시리즈의 진화한 자동인식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카메라가 스스로 어른·아이를 구분해 인물 사진을 최적화해주는 ‘어른·아이 인식 기능’, 웃음의 정도를 지정할 수 있는 ‘스마일셔터’ 기능이 그것. 슬림형 모델인 사이버샷 T300과 콤팩트 고배율 줌 카메라 사이버샷 H10, 하이엔드 카메라인 사이버샷 H50과 1300만화소 W300에 아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사용자에게 호평받았다.
니콘
심플한 매력을 가진 니콘 쿨픽스시리즈는 보급형 제품군인 쿨픽스 L시리즈에서부터 작동 속도를 끌어올린 ‘S시리즈’, 하이엔드 모델인 ‘P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출시됐다. 특히 28㎜ 광각 렌즈를 채택한 쿨픽스 ‘S600’과 슬림형 제품인 쿨픽스 ‘S52’가 사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S52에 와이파이(Wi-Fi) 기능을 추가한 ‘S52c’도 눈여겨볼 제품이다. 오랜만에 부활한 쿨픽스의 고배율 줌 카메라 쿨픽스 ‘P80’은 광학 18배 줌과 2.7인치 LCD 강력한 수동 기능을 지녀 중상급 사용자의 인기를 모았다.
후지필름
후지필름은 파인픽스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기념 모델로 하이엔드급 카메라 파인픽스 S100fs와 F100fd 2종을 출시했다. 이 중 S100fs는 DSLR 카메라에 견줄 외모와 성능으로 ‘궁극의 하이엔드 카메라’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또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고배율 줌 카메라 파인픽스 S1000fd를 비롯해 새로운 보급형 콤팩트 카메라 파인픽스 J10·J50을 출시해 라인업을 늘렸다. 슬림형 콤팩트 카메라인 Z시리즈 신제품 Z200fd·Z20fd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본체 성능도 대폭 향상돼 여성 사용자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모델이다.
파나소닉
파나소닉의 콤팩트 카메라 루믹스시리즈 신제품은 사용자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라이카 렌즈와 흔들림 보정 기능으로 유명한 파나소닉 루믹스시리즈는 진보한 자동 촬영 기능인 ‘인텔리전트 오토 기능’에 이어 광각 렌즈, 고감도와 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추가해 성능이 한층 높아졌다. 그중에서도 파나소닉 루믹스 ‘FX36’의 인기는 압도적이다. 루믹스 FX36은 최대 광각 25㎜, 망원 100㎜를 지원하는 라이카 렌즈를 탑재했다. 그 밖에 콤팩트 고배율 줌 카메라인 루믹스 TZ15와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루믹스 FX520이 사용자의 호응을 얻었다.
코닥
코닥은 필름회사의 명성답게 사진 발색 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다. 2008년 상반기 이지셰어 시리즈는 본체 성능을 끌어올리고 라인업을 분화해 더욱 넓은 사용자층을 공략했다. 특히 광학 12배 줌을 지원하는 이지셰어 ‘Z8612IS’ ‘Z1012IS’의 고배율 줌 라인업은 흔들림 보정 기능과 HD 동영상 촬영·편리한 자동 촬영·스마트 캡처 기능을 추가해 한층 완성도가 높아졌다. 그 밖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이지셰어 ‘V1073’, 1200만 화소급 모델인 이지셰어 ‘V1273’ 등 강한 개성을 가진 모델들이 출시됐다.
기타
그 밖에 펜탁스는 방수 모델, 고배율 줌 모델 등 옵티오 시리즈의 라인업을 늘려나가며 하반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요는 동영상 기능을 더욱 강화한 작티(Xacti) 시리즈를 선보이며 여전히 동영상 촬영 기능 면에서는 최고의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카시오는 혁신적인 자동 촬영 기능, 오토 셔터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았고 초고속 촬영이 가능한 상위 모델, EX-F1을 내놓아 기술력을 과시했다.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콤팩트 카메라로 잘 알려진 리코 역시 R8·GX100 등 사용자 구미에 맞는 클래식 디자인 카메라로 사랑받았다.
2008년 상반기 출시된 콤팩트 카메라들은 휴대성을 유지하고 동영상 촬영 기능이나 자동 촬영 기능, 편의 기능을 강화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는 초보 사용자도 부담 없이 접근해 고품질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콤팩트 카메라의 고성능화 경향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08년 하반기에는 고배율 하이엔드 줌 카메라와 동영상·자동 촬영 기능을 강화한 소형 콤팩트 카메라로 시장이 양분돼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시인사이드 차주경 기자(reiner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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