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순기능을 극대화해 사회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끌어낼 기반이 마련됐다.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뜻을 모아 9일 발족한 기능성게임포럼이 그 주역이다. 기능성게임포럼은 기능성게임의 전략적 방안을 수립하고 사회적 담론을 만들어가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는 지금 기능성게임 전쟁 중 =기능성게임포럼은 사회적 요구 증가와 시장 확대라는 배경에서 출발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세계 기능성게임은 유비쿼터스 응용시장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국방·비행등 각종 시뮬레이션이나 기능성 게임을 과제당 수백억 규모의 기능성게임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기술 확보와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지만 게임의 수출 주력 품목으로 양성하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능성게임 개발과 보급이 절실하다. 2005년 기준으로 국내 문화산업규모는 54조원, 그중 게임이 16%인 9조원으로 그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오는 2010년에는 세계 게임 시장은 64조원으로 53조원의 e러닝 시장 규모를 능가한다. 이를 감안하면 교육 분야의 기능성 게임만으로도 엄청난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여기에 이종 산업 간 연계를 통한 게임 산업군의 확장이나 차세대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분야의 발굴 등도 기능성게임의 육성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다.
이상희 기능성게임포럼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이뤄낸 게임 산업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능성게임의 성장이 필수적이다”라며 “교육용게임이나 치매예방게임 등이 효과적으로 보급되면 게임의 역기능 논란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적 리더십 마련=시대적, 산업적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기능성게임포럼은 그에 걸맞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우선 외형적으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능성게임 관련 인적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학계나 산업계, 정부, 언론을 아우르는 전문가들은 기능성게임의 발전을 위한 아젠다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이 전문가 풀을 활용한 포럼 개최도 마련된다. 포럼은 우선 정기 세미나와 기능성게임 컨퍼런스를 준비할 예정이며 향후 국제 기능성게임 서밋으로 확장시킨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아울러 국제 기능성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기능성게임 정책 발굴도 염두에 두고 있다. 프로젝트 사업으로 연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기능성게임 계간지 발행 역시 포럼이 하는 일이다.
외형적 사업뿐 아니라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목표도 중요하다. 게임의 순기능 및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한 인식 전환이 지상과제다.
국내외를 연계한 기능성게임의 중심 네트워크를 만들고 기능성게임 관련 국제 교류 활성화도 포럼의 목표다. 국제적인 기능성게임 페스티벌을 통한 글로벌 이미지 형성도 기대할만하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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