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업력의 중견 네트워크통합(NI) 업체인 케이디씨정보통신이 3차원(3D)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내년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 향후 최대 주력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케이디씨정보통신은 3D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자회사인 텔슨(옛 텔슨전자)은 휴대폰과 3D 디스플레이 패널 및 단말기를, 또 다른 자회사인 엔에프엑스미디어는 3D 콘텐츠 사업을 각각 집중하는 등 그룹내 사업구조를 3D 중심으로 재편한다.
김태섭 케이디씨정보통신 회장<사진>은 7일 “내년에는 3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만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최대 주력사업이 될 것”이라며 “현재 NI 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되 미래 사업의 중심축은 3D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3D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 들어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일본에 이어 최근 중국 4대 휴대폰 메이커 가운데 하나인 ‘텔스다’에 3D LCD 모듈 대규모 공급 계약을 성사시킨 것을 비롯, 한국·중국·미국 등지의 영화관에도 3D 영사시스템을 속속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샤프를 제치고 현지 휴대폰 메이커인 카시오히타치에 3D 모듈을 납품하기도 했다. 올해 예상 총 매출 1100억원 가운데 3D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만 300억원을 기대한다.
김 회장은 “영화관과 휴대형 단말기 시장을 중심으로 이미 해외에서는 3D 디스플레이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다”면서 “해외 경쟁사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만큼 3D 분야에서는 토털 솔루션을 완비했다”고 자신했다.
자회사인 텔슨과 엔에프엑스미디어도 3D 디스플레이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올 들어 경영정상화에 진입한 텔슨은 이달중 3D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울트라모바일PC(UMPC)를 자체 브랜드로 출시한다. 또 3D 전자액자 등 단말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함으로써 휴대폰과 더불어 3D 디스플레이 기기 전문 생산업체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엔에프엑스미디어는 현재 시범서비스중인 3D 영상 포털(www.mo23.co.kr)을 다음달 상용 개통하는 등 그룹내 사업구조를 3D 디스플레이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김 회장은 “텔슨은 조기 경영정상화를 통해 내년께 재상장을 추진하거나 유통 전문업체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기자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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