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에 대한 오해 중에 ‘여름철에 보약(補藥)을 먹으면 땀으로 다 빠져나가서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 있다. 그래서 봄이나 가을에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과연 그럴까. 진실을 알아보자.
기운과 진액의 소모가 많은 여름에 대비해 봄에 미리 한약을 복용하고, 추위에 상하기 쉬운 겨울에 대비해 가을에 미리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러나 여름에 이미 많이 지쳐가고 있다면 더 기운과 진액이 소모되기 전에 체력을 회복해야만 한다. 적절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해주어야 한다. 그래도 회복이 안 된다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한약을 복용해 보자. 여름을 보내기가 훨씬 수월해지고 일의 능률도 오를 것이다. 여름에 지칠 대로 지쳐서 가을의 찬바람을 맞게 되면 몸은 급속히 나빠지기 쉽다. 오히려 여름에 기운과 진액을 보충하면서 지나가면, 여름도 편할 뿐 아니라 가을에 큰 병이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여름에 쓰는 한약, 그중에서도 보약이 적지 않다.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생맥산(生脈散)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듯, 여름철 보약은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는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이야기다. 오히려 기혈(氣血)이 쉽게 소모되고 오장육부의 기운이 허덕이기 쉬운 여름철에 보약이 더 필요하다.
여름철에 밖에서 육체적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기혈(氣血)과 진액(津液)을 보충하면서 후텁한 서열(暑熱)을 가라앉히는 보약이 필요하고, 안에서 에어컨을 많이 쐬면서 근무하는 사람은, 기운을 보하면서 따뜻하게 펼치되 꿉꿉하게 늘어지는 몸 안의 습기를 줄이고 허열(虛熱)을 다독이는 한약이 필요하다. 학생이나 수험생이라면 여름은 더욱 중요하다. 여름의 컨디션이 가을, 겨울까지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여름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한약은 체력보강, 집중력 향상을 위한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지치기 쉬운 여름철, 무기력하게 있지 말고 이젠 한약의 도움을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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