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제약·화학 업체인 머크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액정 연구개발(R&D) 센터가 다음주 기공식을 갖고 본격 설립에 착수한다.
한국머크는 오는 9일 경기도 평택 사업장에서 독일 본사의 주요 경영진과 이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액정 R&D 센터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머크는 총 1500만달러 안팎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내년 하반기 차세대 액정 R&D 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신설하는 차세대 액정 R&D 센터는 LCD용 액정을 비롯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폴리머·태양광 등 첨단 신소재 기술을 포괄적으로 연구함으로써, 미래 사업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독일 본사의 전 회장인 뢰머 박사와 머크 가족(이사)들이 이번 기공식에 참석키로 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다.
이승은 머크의 액정기술연구소장은 “이번 차세대 R&D 센터는 단순히 한국내 LCD 사업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광범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액정외에도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지난 1985년 한국 시장에 진출, 1990년 LCD 액정응용연구소를 설립했고 LCD 액정 사업만 전담하는 머크어드밴스트테크놀러지스를 자회사로 독립시켰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머크는 의약·화학사업 분야의 머크주식회사와 LCD 액정 분야의 머크어드밴스트테크놀러지스 두개 회사를 통해 국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의약사업이 주력이지만 세계 최대의 LCD 패널 생산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액정 사업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머크는 오는 8월 1일자로 한국머크의 지사장인 안드레아스 크루제 사장을 본사 최고생산책임자(CPO) 승진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수년간 국내 LCD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한국머크의 실적도 급신장한데 따른 보상 차원이다. 후임 한국지사장에는 머크 파키스탄 지사장인 유르겐 쾨닉씨가 선임됐다.
서한기자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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