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251억원 규모 문화콘텐츠조합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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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로텔레콤(대표 조신)은 1일 향후 7년간 총 251억원을 영화·드라마·공연 등 문화 콘텐츠에 투자하는 ‘베넥스 디지털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 조합에는 하나로와 SK텔레콤이 각각 50억원, 아시아스타 25억, 한국 모태펀드가 75억을 출자하고 베넥스인베스트먼트가 51억원 출자 및 운영을 맡는다.

 김진하 하나로 하나TV사업부문장은 “문화 콘텐츠 투자를 통해 하나TV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SK텔레콤과 콘텐츠 협력을 강화해 하나TV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의 눈>

 하나로텔레콤이 콘텐츠 투자에 나선 것은 이르면 오는 10월 예정된 실시간 IPTV 방송을 앞두고 방송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신사업자가 운영하는 IPTV의 경우 기본적으로 콘텐츠 공급사업자(PP)로부터 방송 프로그램을 구매해 전송해야 하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사나 기존 유료방송사업자에 대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나로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IPTV에 특화된 콘텐츠를 발굴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지상파 드라마 제작에 투자해 하나TV의 볼거리를 강화하고 향후 실시간 방송 서비스에 대비해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여기에 부가 수익창출을 위해 8월부터 다양한 분야의 문화 콘텐츠 육성에 사용, 국내 문화 콘텐츠의 해외 수출에까지 나설 계획이다.

 또 하나로가 SKT와 콘텐츠 발굴 부문에 공동 출자를 한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하나로는 이전에도 50억 안팎의 콘텐츠 조합을 결성했지만 SKT와 함께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의 콘텐츠를 유선과 무선 인프라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모바일 컨버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또 이를 통해 SK텔레콤이 올 들어 적극 나서고 있는 영화 제작 및 배급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는 특히 지난 4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등과 협력, 63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단행한 KT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적 포석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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