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간 칸막이를 없애고 사람·기술 교류가 활발해지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융합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이 우리나라 산업기술이 가야할 길이라고 믿습니다.”
김용근 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이 우리나라 산업기술의 요람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으로 돌아왔다. 지난 87년 신참 사무관 시절 연 100억원 규모 예산으로 상공부가 첫 산업기술 R&D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길을 튼 주인공이 국가 산업기술 R&D 전략을 기획하는 중추기관의 수장으로 다시 섰다.
“R&D 현장 인력이나 기업·정부·관계 기관 사람들을 더욱 많이 만나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도록 세미나, 교류회 등의 장을 더욱 늘리겠습니다. 단순히 기능을 나누고 붙이는 정도가 아니라 경계를 트는 높은 수준의 융합과 교류가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가치있는 기술도 나오고 사람도 만들어집니다.”
오랜 공직생활 동안 산업정책이 ‘전공’이라 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 받아온 김 이사장은 철저한 시장주의자다. R&D도, 기술도 결국 시장을 지향해야한다는 게 평생 지론이다.
“결국 사람들이 사고 알아줘야 하기 때문에 시장이 원하는 R&D를 해야합니다. 시장 중심의 원칙을 살리면서 지식서비스가 결합된 기술개발을 해나가는 것이 앞으로 재단이 나아갈 방향이기도 합니다. 기획 기능을 높이고, 로드맵 관리에 효율적인 기구를 만들어 산업기술 관련 기관들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김 이사장은 임기내에 ‘기술정보 포털’ 형태의 온라인 인프라 구축도 구상중이다. “포털에 들어가면 기술과 관련된 최신 정보가 모두 들어있고, 이용자간 지식교류가 가능한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검색 기능도 넣고, 공개 아이디어를 집대성할 수 있는 ‘위키매커니즘’을 넣어 진정한 기술교류의 매개체로 역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책 감각이 무뎌지기 전에 산업기술·R&D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잘 전달하겠다는 의지도 빠뜨리지 않았다. 차관보까지 지냈던 원숙함은 20여년전 산업기술계의 일대 변혁을 불러왔던 그 초년 공무원시절의 열정으로 다시 되살아났다.
이진호기자 jho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