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USIM으로 모티즌 心 잡는다

SK텔레콤과 KTF가 7월부터 사업자간 USIM 잠금이 해제되는 것을 기점으로 다양한 USIM 서비스 개발을 통한 에 지혜를 짜내고 있다.

두 회사는 특히 증권,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USIM 서비스를 기획중이며 나아가 컨버전스형 생활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이들 회사들은 USIM 사용실적에 따라 통화요금 할인을 해주는 혜택 등도 제공하는 묘안을 짜내고 있다.

SK텔레콤과 KTF는 교통카드 서비스를 시작으로 해서 각종 멤버십 서비스, 증권 서비스, 금융 서비스 등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뱅킹, 신용카드 등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제휴사를 늘려가며 서비스 풀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KTF는 기업은행, 신한은행과 USIM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F는 USIM 관련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계속적으로 제휴 금융사를 늘려가는 한편, 전국 오프라인 가맹점에 비첩촉식 리더기 설치를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USIM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7월 USIM 개방 이후 “SK텔레콤향 단말기, KTF향 단말기”와 같은 휴대폰을 통한 사업자간 차별화가 사실상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USIM 칩만 꼽게 되면 타사 휴대폰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전용폰을 통한 마케팅은 그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통사들은 USIM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가져가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가입자들은 USIM 관련 서비스를 사용하면 할수록 해당 사업자와의 유착관계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향후 USIM이 결합상품과는 다른 서비스를 통한 가입자 락인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7월부터 시행되는 USIM 개방은 음성 및 영상통화, SMS 등만 호환이 가능해 타사 단말기를 사용할 경우 이 같은 USIM 부가 서비스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향후 통화와 SMS는 물론 무선인터넷, USIM 서비스 등도 호환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있어 USIM 서비스의 비중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 이통사들의 USIM 서비스 확대는 100% 풀 개방의 때를 대비한 사전 작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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