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 "중국 증시에 지나친 낙관 경계해야"

　 “중국 증시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24일 주식시장 야사록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의 역사를 보면 중국 증시의 미래가 보인다며 중국 증시의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의석 부장은 “중국 증시가 국내 해외펀드의 명줄을 쥐락펴락할 만큼 비중과 영향력이 커졌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미래가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일본, 대만, 한국 등 3개국의 증시와 비교할 때 중국 증시가 올림픽 개최라는 이벤트를 연결고리로 1980년대 후반 한국 증시와 비교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 부장은 “중국 증시의 버블 관점은 중국경제의 잠재력을 너무 과소평가했고, 1960년대 밋밋한 일본 증시와 비교할 때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현재 중국증시는 주가 흐름 자체가 너무 달라 현실적으로 동떨어진다”고 말했다. 대만판 재연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1988년 후반 대만과 현재 중국은 처한 글로벌 경제환경이 아주 판이해 이 시각은 너무 장밋빛 전망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고도성장세의 둔화 조짐, 물가불안에 따른 통화긴축 우려, 무리한 기업공개에 따른 물량부담, 비유통주 유동화에 따른 수급불균형, 주가하락 때마다 반복되는 투자자들의 증시부양 요구 등이 1980년대 이후 한국 증시와 닮았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이에 따라 “한국 증시의 과거를 떠올리면서 중국 증시에 대해 장기적인 가능성은 남겨두되, 당장에라도 고점 지수가 회복될 것이라는 식의 지나친 기대감은 갖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