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테크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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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웰(지사장 임성춘 www.techwellinc.com)은 영상보안시스템 비디오 디코더 칩으로 세계 시장의 80%를 점유한 회사다.

 지난 1997년에 설립된 테크웰은 미국 새너제이에 본사를 뒀다. 2006년엔 나스닥 문턱을 넘었다. 2004년에 설립한 한국지사의 매출 확대가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테크웰은 전 세계에 직원이 150명에 불과한 팹리스업체지만 지난해 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30%인 2100만달러를 한국지사가 해냈다. 2000년대 초 한국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사를 설립한 2005년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났다. 해마다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4개 지사 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이다. 세계 영상보안시스템을 이끄는 업체들이 한국에 즐비하기 때문이다.

 테크웰은 삼성·LG·아이디스·아구스·현대오토넷 등 국내 영상보안 및 전장 분야 선두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임성춘 사장을 비롯해 영업·마케팅·기술지원 등 14명의 직원이 역할 분담과 공조를 통해 시장을 개척한 결과다.

 임성춘 사장은 “한국시장의 매출 급상승 탓에 테크웰이 나스닥에 갈 수 있었다”면서 “다른 나라에도 한국에서 쌓은 사업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웰은 지난 2004년 상반기 4채널 비디오 디코더를 내놓으면서 시장 판도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1채널 제품에 비해 공간 활용도나 노이즈, 인터페이스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 DVR업체들의 눈길을 잡았다. 10여년간 비디오 영상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결과,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기술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는 틀을 마련했다.

 테크웰의 또 다른 핵심사업은 내비게이션에 들어가는 LCD컨트롤러다. 비디오 디코더 등이 내장된 제품으로, 국내시장의 70%를 점유했다고 이 회사는 자부했다. 테크웰은 향후 LCD컨트롤러를 소형화해 하반기에는 휴대형기기 시장 진출도 노린다. 이로써 영상보안에서 닦은 실력을 소비자제품으로 확장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테크웰은 후발주자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세계 영상보안 비디오 디코더 선두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목표로 세웠다. 이와 더불어 내비게이션을 시작으로 휴대형기기까지 아우르는 제품라인업을 갖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임성춘 지사장

 “올해도 한국시장에서 1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합니다.”

 임성춘 테크웰 한국법인 사장은 급성장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이어왔던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다음달부터 미국 본사에서 근무한다. 한국시장 상황을 본사 엔지니어들에게 정확하게 전달, 제품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임 사장은 “미국에서 매달 한국을 오가면서 아시아 지사들을 조율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한국지사 설립부터 참여한 시장개척 노하우를 인정받아 지금보다 더 많은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다.

 테크웰은 한국에 대리점 4곳을 운영한다. 새로운 시장을 찾아다니면서 영업망을 가동할 수 있는 거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역시 한국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임 사장은 더 큰 목표를 향해 나가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설성인기자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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