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7일째를 맞고 있는 19일 지역별로 운송료 인상안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등 점차 타결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여전히 협상 불발로 물류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충북지역에서는 화물연대와 물류업체 등의 운송료 협상이 잇따라 타결되고 있다. 청주산업단지 내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의 제품 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화물연대 비조합원 차주 150여명은 이미 지난 18일 물류회사와 운송료 16% 인상안에 합의하고 운송재개에 들어갔다.
구미시는 LG전자나 삼성전자 등이 원자재 수출과 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속속 운송료 인상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업체 중 LG화학도 카고 차량과 컨테이너 차량의 운송료를 일괄 13%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컨테이너 차량의 경우 여수공장에서 제품을 싣고 광양항으로 갈 경우 컨테이너 1TEU(20피트 짜리 1개)당 현재 9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인상하고, 광양항에서 빈 컨테이너를 싣고 여수공장으로 올 경우 1TEU 2개당 7000원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삼성광주전자는 지난 17일에 이어 19일 두번째로 전자제품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 17일 하루 동안 공장설립 19년 만에 처음으로 조업을 중단한 삼성광주전자는 19일 냉장고와 청소기를 생산하는 제1공장과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을 생산하는 제2공장의 전 라인에 대해 가동을 중단하고 제3공장의 콤프레셔(냉장고 부품)를 만드는 일부 라인만 가동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 내부의 컨테이너 야드에는 300대 가량의 컨테이너로 가득 찬데다 더 이상 전자제품을 야적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19일 조업을 중단했다”면서 “대체 운송수단 가능 여부 등을 면밀히 파악해 향후 가동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화물연대 광주지부 조합원 300∼400여명이 이날 오전11시께부터 “다른 대기업은 운송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삼성광주전자는 협의에 소극적”이라면서 삼성광주전자가 위치해 있는 하남산단 6번도로를 완전 차단하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전국팀>
경제 많이 본 뉴스
-
1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2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조기 지정
-
3
GDP 2배 넘는 민간 빚…“금리 인하기, 금융취약성 커져”
-
4
빗썸, 휴면 자산 4435억원 반환 나선다
-
5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6
원·달러 환율 1480원 넘어...1500원대 초읽기
-
7
최상목 “韓 권한대행 탄핵소추 국정에 심각한 타격…재고 호소”
-
8
내년 실손보험 보험료 '7.5%' 오른다
-
9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10
녹색채권 5兆 돌파…“전기차·폐배터리 등 투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