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차]여성과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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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구매고객 10명 중 3명 정도를 차지하는 여성고객이 생각하는 자동차는 어떤 것일까.

 뉴오토(www.newauto.co.kr)에 따르면 여성 고객이 구매한 자동차의 색상은 60%가 빨간색으로 나타났다. 레드 계열의 자동차는 깜찍하고 톡톡 튀는 이미지로 개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여성의 취향에 잘 들어맞는다는 설명이다.

 약하다는 여성성을 탈피,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의 변화된 모습을 자동차의 색상으로 대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뉴모닝’ ‘i30’ ‘뉴라세티’ 등 귀엽고 예쁜 디자인의 자동차가 여성들의 기호에 맞는 밝고 경쾌한 색상으로 치장하고 여성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여성들이 덩치가 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경향도 주목된다. 개성을 중요시하는 추세와 더불어 주 5일제의 확산으로 여가와 레저 생활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차량 선호도에도 변화가 생긴 때문이다.

 이준혁 뉴오토 대표는 “기존의 여성들은 운전하기 편한 경차를 선호했지만 최근 SUV와 같이 실용성과 개성 있는 색상의 차량을 선호하는 여성운전자들이 늘고 있다”며 “여성에게도 자동차는 단순히 운송수단이 아닌 자기표현의 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운전자 수가 증가하면서 여성들을 위한 디자인과 편의장치를 갖춘 자동차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이 주차다. 주차는 여성운전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항목 중의 하나다. 58%의 여성운전자가 ‘좁은 공간에서의 주차’를 가장 어려운 것으로 꼽고 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한 차량은 단연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아우디 ‘Q7’의 주차 시스템에 포함된 첨단 후방 감지 카메라는 시야의 사각지대인 후방을 스크린에 보여줄 뿐만 아니라 좁은 지역에서도 여성들이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선으로 진입로를 표시해 보여준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의 베스트 셀링카 ‘마이비’도 수심 측정기에 적용되는 원리를 응용, 주차에 익숙지 않은 여성들을 위해 장애물이 있으면 신호음을 울리는 기능(파크트로닉)을 자랑한다.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바리안트’는 넉넉한 적재함으로 워킹맘에게 인기며 푸조의 ‘307SW Hdi’는 어린 아이를 둔 주부가 선호하는 차량이다.

 한편 국내 여성운전자 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신규 등록된 승용차 가운데 여성 비중은 24.6%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수치는 늘어 지난해에는 28.1%를 차지했다. 역구매 자동차 상담사이트 뉴오토에 따르면 올 1분기 여성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늘었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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