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가정 내 인터넷 이용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재확인됐다. 우리나라 네티즌의 참여율 또한 세계 수위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7일 발표한 ‘인터넷경제 미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가정 내 인터넷 이용률 94.1%를 기록, 압도적인 비율로 1위에 랭크됐다. 네티즌 참여율도 36.8%로 세계 정상임을 확인했다.
OECD는 지난 2007년 기준으로 가정 내 인터넷 이용률이 높은 국가로 우리나라에 이어 아이슬란드와 네덜란드, 각각 83.7%와 82.9%로 뒤를 이었다. 스웨덴과 덴마크,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독일, 스위스, 핀란드가 10위권에 올랐다. OECD 회원국의 평균치는 5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를 주제로 하는 웹2.0 시대를 반영하듯 OECD 회원국 인터넷 이용자의 18%가 웹 페이지를 제작하는 등 인터넷은 더 이상 단순한 정보 접근 수단이 아니라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네티즌 참여율을 측정하는 이 부문에서도 우리나라는 36.8%로, 아이슬란드 (33.4%)를 제치고 수위에 올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OECD는 “한국과 아이슬란드에서는 인터넷 이용자 3명 중 1명이 웹 페이지를 개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e메일과 인터넷 전화, 전자상거래 활용 조사에서도 OECD 회원국 평균치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메일과 인터넷전화 이용률은 OECD 회원국 평균치가 57%인 반면에 우리나라는 78%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는 아이슬란드(82%)와 네덜란드(80%)에 이어 노르웨이와 공동으로 3위에 올랐다.
전자상거래 활용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44.4%를 기록, 평균치(26.1%)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OECD는 우리나라 네티즌이 인터넷의 긍정적 효과와 중요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OECD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네티즌은 인터넷의 가장 큰 효용으로 생활의 편리(78.9%, 이하 복수응답)를 꼽았다. 이어 사회적 권리 신장(67.4%), 정치 참여 확대(49.6%), 생산성 향상(36.2%) 등을 지적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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