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코엑스에 모인 42개국의 민·관 최고 전문가들이 미래 인터넷 경제 청사진이 될 ‘서울선언문’을 향해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개막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 개막회의가 ‘인터넷 보안과 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추면서 서울에서 인터넷 보안과 정보 보호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인터넷 경제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을 없앨 기초공사가 서울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터넷의 잠재력은 이동성과 광대역망으로 더욱 커졌지만 개인정보, 저작권 침해 등 악성행위가 미래를 저해할 것”이라며 “인터넷을 통한 범죄가 로컬에서 글로벌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대비하는 시각도 글로벌로 넓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비안 레딩 유럽위원회(EC) 정보사회미디어 집행위원도 “국제사회가 인터넷 공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인터넷 보안과 관련한 정책 협의가 국가 간 넓은 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개막회의 회두를 잇는 첫 바통은 ‘라운드테이블 1, 미래 경제성과와 사회복지 향상’으로 이어졌다. 에릭 베송 프랑스 국무장관을 좌장으로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회장이 ‘정보통신과 환경’을 주제로 던지고, 로렌스 레식 스탠퍼드 법대교수가 새로운 디지털 창작물 관리방식인 ‘CCL(Creative Commons License)’을 테이블에 올렸다.
마스다 히로야 일본 총무성장관(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사장(사회)에게 건넨 바통은 ‘라운드테이블 2, 융합의 혜택’이다.
이 테이블에서는 인터넷 이용자에게 각각 제공되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들이 인터넷 프로토콜(IP)을 통해 융합되는 추세를 점검한 뒤 이를 세계 경제성장동력으로 진흥·발전시키기 위한 정책방안들이 쏟아졌다. 특히 ‘망 중립성’ 문제 권위자 팀 우 콜롬비아 법대교수가 “방송통신 융합 환경 혜택을 누리기 위한 소비자 주권 강화”를 주장해 시선을 모았다.
호세 마리아노 가고 포르투갈 과학기술고등교육부장관에게 건너간 바통은 ‘라운드테이블 3, 창의성 증진’으로 열기를 더했다.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제작해 유통하고 방송까지 직접 제공할 수 있게 한 인터넷의 창조력을 어떻게 세계 경제성장동력으로 유지·발전시킬지가 집중 조명된 것이다. 아키쿠사 나오유키 후지쯔 회장, 미첼 베이커 모질라재단 이사장, 조시 실버맨 스카이프 사장,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등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창의적 가치를 찾았다.
OECD 장관회의는 18일 오전 최소한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찾고 국제 인터넷 경제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4, 제5 라운드테이블 결과를 모아 정부수석대표회의를 연 뒤 ‘서울선언문’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은용·설성인기자 eylee@
많이 본 뉴스
-
1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2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3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4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5
인텔, 美 반도체 보조금 78.6억달러 확정
-
6
갤럭시S25 울트라, 제품 영상 유출?… “어떻게 생겼나”
-
7
GM, 美 전기차 판매 '쑥쑥'… '게임 체인저' 부상
-
8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는 누구?
-
9
美 캘리포니아 등 6개주,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 의무화'
-
10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결제 첫 공개…“앱 하나로 3초면 끝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