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영어봉사 프로그램 `관심` 뜨겁다

  해외교포 대학생 및 한국 관련 전공 외국인을 영어강사로 활용하는 ‘대통령 영어봉사 프로그램(TaLK·Teach and Learn in Korea)’에 1000명에 육박하는 지원자가 몰려 2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해외 대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는 TaLK 프로그램에 지원한 원어민 대학생들에 대한 심사를 통해 300∼500명 가량을 선발, 4주 가량의 연수 기간을 거쳐 9월부터 본격적인 방과후 교실 강사로 활용키로 했다.

이영찬 교과부 영어교육강화추진팀 사무관은 “지원한 학생들에 대한 선발 작업이 약 2주간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7월초 적게는 300명에서 최대 500명을 선발한 뒤 약 4주간 한국문화 및 생활양식, 영어교수법 등에 대한 연수기간을 거쳐 일선 학교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들 대학생 연수를 위한 세부 계획은 이미 마련해 놓았으며, 현재 교육 위탁기관을 공모 중이다.

교육을 마친 해외 대학생들은 한국인 대학생들과 조를 이뤄 실용영어를 가르치게 되며, 활동시간은 주 15시간(주 5회, 1일 3시간 기준)이다. 이들에게는 왕복 항공료와 숙박비 등 방문 비용과 활동비(월 150만원 내외), 홈스테이 또는 숙박비(월 40만원) 등이 지원된다. 특히 한국 정부가 선발한 ‘대통령 선발 장학생’이라는 인증서가 주어져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원어민 대학생들의 활동 기간은 6개월∼1년간이며, 교과부는 매년 성과분석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과부 측은 “농산어촌 학생들에게 질 높은 영어교육 체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원어민 대학생들에게는 한국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또 귀국 후에는 한국을 알리는 외교 홍보사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

◆TaLK프로그램

지역별 영어교육 격차를 완화하고 해외 교포 대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기 위해 원어민 대학생을 초청해 전국 방과후 교실 영어강사로 활용하는 것으로, 지난 4월 교과부가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원한 대학생들은 범죄 증명이나 건강(마약) 등 엄격한 질관리 기준에 따라 선발되며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농산어촌에 우선 배치된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은 일단 제외됐다. 그동안 교육과학기술부와 외교통상부가 협력해 해외 공관과 해외 한인대학생회, 교민회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전문 관리기관을 통해 모집, 연수, 배치, 상담 등 지원서비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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