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및 베트남에 진출한 현지 한국기업 가운데 3곳 중 1곳은 기술유출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19∼23일 닷새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함께 중국(33곳) 및 베트남(32곳)에 진출한 한국기업 65곳을 대상으로 산업보안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술유출 피해율이 27.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중기청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나타난 기술유출 피해율(17.8%)보다 높은 수치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베트남 진출 기업(21.9%)보다 중국 진출 기업(33.3%)의 산업기밀 유출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밀이 유출된 기업 중 38.9%는 2회 이상의 유출 피해를 겪었으며, 특히 중국 진출 기업의 경우 절반 이상(54.4%)이 2회 이상 반복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시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전체의 88.8%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기밀 유출에 대한 사후 대응이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기업 가운데 70.8%는 회사 내 보안 규정이 전혀 없었고, 보안과 관련된 투자를 전혀 하지 않는 기업도 66.2%나 됐다. 이밖에 63.1%나 되는 기업이 기술유출 방지와 관련한 현지 국가의 법규나 제도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등 해외진출 기업의 보안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진출 기업의 산업기밀 보호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는 기업대상 기술보호설명회 확대(32.3%)가 가장 많았고,기업에 대한 법률자문 확대(32.3%), 기밀 유출시 기업과 공동으로 유출조사 실시(13.8%)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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