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펀드 투자는 재무목표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시작된다. 각자의 위험성향을 고려해 투자대상 종류별 투자 비중을 정하고, 이에 맞는 펀드를 편입하면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펀드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려면 분산투자하는 것은 필수다. 그러나 무조건 많은 수의 펀드에 투자한다고 분산투자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펀드 선택에 앞서 지역별 투자비중을 결정해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투자 비중을 먼저 정하고 그에 따른 개별 펀드들을 선택하면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재무목표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단순히 장기 보유한다고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장기투자의 진정한 의미는 같은 펀드를 계속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재무목표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장기간 잘 유지하는데 있다.
이에 투자기간 동안 포트폴리오에 대한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시장 상황에 따라 개별펀드 수익률이 달라져 펀드 비중도 처음과는 점차 차이나게 된다.
최초 포트폴리오의 주식형펀드 비중을 60%, 채권형펀드 비중을 40%로 구성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후 주식시장 호황으로 주식형펀드의 평가금액이 상승해 주식형펀드 비중이 80%, 채권형펀드 비중이 20%가 되었다면 예전보다 주식형펀드 비중이 높아져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커지게 된다.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특정 지역 펀드의 수익률이 급등해 투자 비중이 커진 것이라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 펀드들의 비중이 줄어들게 된다. 이런 경우 투자비중이 커진 펀드의 비중을 줄이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하다.
비중이 커진 펀드를 일부 환매한 후 환매자금으로 비중이 낮아진 펀드를 매수하면 투자비중이 재조정된다. 만일 자금 여력이 있다면 비중이 낮아진 펀드에 추가 불입해서 투자 비중을 조정할 수도 있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반드시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재조정 이후 비중을 줄인 특정 펀드의 수익률이 상승할 수도 있고 비중을 높인 펀드의 수익률이 더 하락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재조정을 하는 이유는 원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투자비중이 불균형을 이루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최초 투자 비중으로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수익이 많이 난 펀드는 고점에서 부분 환매가 이뤄지고 수익이 낮아진 펀드는 저점에서 추가 매수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은 보통 1∼2년마다 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러나 미리 정한 재조정 시기가 되기 전이라도 개별 펀드 투자 비중이 급격히 변동하거나 최초 선택한 펀드에 문제가 생겼다면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단기간마다 계속 재조정을 하면 아무런 효과도 없이 펀드 비용만 더 발생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스스로 실행하기 어렵다면 주거래 금융기관을 정해서 자산관리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장(jaeholee@mirae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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