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크레믈린 궁에서 추진하는 러시아어 세계화의 일환으로 인터넷 도메인에 러시아 어를 구성하는 키릴 (Cyrillic) 알파벳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11일 제안했다.
인터넷을 능숙히 사용하는 ‘인터넷 고수’의 이미지로 널리 알려진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키릴 알파벳 도메인이 널리 퍼지도록 해야 한다”며 “러시아어의 국제화 도모하는 것이 자신의 대통령직을 걸어야 하는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어는 UN이 선정한 6개 주요 언어로 중국어, 영어, 힌두어, 아랍어, 스페인어에 이어 6번째로 널리 쓰이는 전세계적으로 3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다.
현재 대부분의 러시아 도메인은 suffix.ru나 소비에트 연방(Soviet Union)을 의미하는 .su를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러시아인들은 키릴어로 표기할 수 있는 다른 도메인을 원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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