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기업 도우미`로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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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자재업체인 세일기계 임거일 사장.

세금 문제로 골치를 앓던 그는 세무사무소가 아닌 은행을 통해 문제 상당부문을 해결할 수 있었다. 회사가 우리은행 비즈니스클럽 회원에 가입돼 있어 세무를 비롯한 법률·회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은 것이다.

임 사장은 “은행에서 나온 소식지를 보고 문의했더니 컨설턴트가 회사를 방문했다”면서 “세금 전반에서 자문을 구했으며 그 후에도 필요 시 문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비즈니스클럽은 1999년 6월 설립돼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약 3900개사가 가입됐다. 은행 요청 또는 기업이 신청하면 각 지점장 검토 후 본부로 올려, 신용도 등을 고려해 승인된다.

우리은행은 회원사에게 각종 수수료 감면 및 환율 우대 서비스, 회원전용 VIP카드 발급, 회원사 직원연수 등과 함께 회원사 요청으로 자금 우선지원, 회원상호간 거래연결, 거래희망 외국기업 현황 조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염종호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부 차장은 “은행과 중소기업간 관계 강화차원에서 기획됐는데 기업들의 반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타 은행들도 다소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제도를 운용 중이다.

국민은행은 CEO 커뮤니티 제도가 있다. 기업금융 점포에서 10명 안팎의 우량 기업고객을 선정, 이들 회원사들이 친목 도모 및 정보교환을 통해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2001년 3월 도입했으며 5월 말 현재 78개 커뮤니티, 101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정연주 국민은행 기업금융부 차장은 “커뮤니티별로 필요 시 세미나·골프대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들 우수기업을 주거래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만들었으며 기업들도 정보교류 등으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1993년부터 ‘최고경영자클럽(당시 우수중소기업 최고경영자 교류회)’을 설립해 중소기업간 정보교환 및 경영능력 향상 지원을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는 경영인 2세를 위한 ‘에버비즈(EverBiz) 클럽’도 세웠다. 이들 회원사에는 경영전략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은행은 아니지만 기술보증기금도 ‘A+ 멤버스’라는 우수 고객관리제도가 있다. 기술평가전문기관 특성에 맞게 기술혁신기업에 대해 기술평가를 통해 일정등급 이상인 기업이 선정된다. 2006년 6월 제도가 도입했으며 현재 667개사가 선정됐다. 보증료율 0.2% 추가감면, 연대보증인 입보 우대, 기술평가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송기면 기보 영업본부장은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고 기술력이 뛰어난 기술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도입했다”면서 “이들 기업이 성공할 때까지 동반자가 돼 우대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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