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씨네웍스는 광주의 유일한 영화제작사로 광주와 호남지역의 콘텐츠를 영상화하는 작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씨네웍스가 제작한 ‘순지’의 한 장면.)
씨네웍스(대표 박광만)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인 광주의 유일한 영화제작사다. 몇 편의 단편영화와 ‘웰 메이드 플레이’ 등 고선명(HD)영화를 제작해 온 이 회사는 문화관광체육부와 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장편영화 ‘순지’를 제작해 발표했다. 광주지역에서 최초로 제작된 장편 독립영화로 그동안 광주민중항쟁을 다룬 몇 편의 영화들이 80년 당시를 영화적으로 재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 영화는 오늘의 시점에서 5·18을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의 모티브는 ‘와불이 일어서는 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운주사의 설화에서 얻었다. 5·18 광주민중항쟁이라는 역사적 상흔을 새로운 방식으로 치유하려는 광주시민들의 열정을 필름에 담았다.
박광만 사장 겸 감독은 “영화 ‘순지’가 광주의 이야기로만 국한되고 이해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반복, 재현되는 국가적 폭력과 테러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10여명의 인력이 영화제작에 여념이 없는 씨네웍스는 앞으로 영화와 다큐멘터리, 뉴미디어 콘텐츠 등을 총괄하는 영상콘텐츠 전문제작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박 사장은 “한국 전통문화 원형의 보고인 광주와 호남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를 적극 개발해 그에 맞는 최적의 영상포맷으로 세계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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