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불투명…방통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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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방송위원회 출신 방송통신위원회 직원들 사직이 잇따르고 있다. 방송위 출범 101일째인 8일까지 10명이 떠났고, 1명이 사표를 냈다.

박희정 연구센터장과 정순경 기획관리실장을 뺀 △5급 사무관이 1명 △6급 이하 주무관 8명이 이미 방통위를 떠났거나 떠날 예정이다.

5급 사무관 A는 변호사 특채였음에도 방통위를 떠나 주변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옛 방송위 직원별 직급을 일괄 조정하면서 6급 주무관으로 채용된 변호사 B와 회계사 C도 방통위를 떠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변호사 등을 5급 국가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하는 전례에 비춰 B와 C를 6급 주무관으로 채용한 게 적절치 않았음에도 행안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4, 5급 이상 고위공무원을 향한 미래가 불투명해 떠나야겠다는 6급 이하 방송위 출신 직원들이 많다”며 “공기업 공개모집이 본격화하는 하반기부터 줄사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사직한 D는 “하반기에 있을 공기업 공채에 대비 공부를 빨리 시작할 요량으로 사표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옛 정보통신부 출신 고위공무원인 E는 “방송위 출신 7급 주무관이 동시통역사 뺨 칠 만한 외국어 실력으로 국제회의를 진행하는 등 능력이 탁월한 재원이 많은 것 같다”며 “그런 능력에도 5급 이상 관리자로 나아가는데 걸릴 시간과 불확실성 때문에 고민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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