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연초 터져나온 유통비리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서버시장에서 1인자 자리를 지켰다.
4일 시장조사기관 IDC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서버시장 규모는 2890억원(이하 출하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국내 x86서버 시장은 974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이었으나 유닉스서버를 중심으로 한 나머지 시장이 1916억원으로 같은 기간 15.6%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선두를 기록했던 한국HP가 1분기 시장점유율 42%로 한국IBM(31.4%)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9%), 델코리아(7.9%) 등을 큰 폭으로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유닉스, 한국HP 독주=당초 한국HP와 한국IBM간에 치열한 선두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점쳐졌던 유닉스서버(OS기준) 시장은 예상과 달리 한국HP의 일방적인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한국HP는 지난해 수주한 삼성전자 글로벌ERP프로젝트용 대형서버 공급이 계속되면서 시장점유율 51.9%를 달성하면서 독주했다. 한국IBM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금융권 차세대사업 호조에 힘입어 선두탈환을 기대했으나 32.4% 점유율로 2위에 그쳤다.
◇x86, 삼성전자 부진=x86서버 시장 역시 전년과 마찬가지로 한국HP가 점유율 28.7%로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서버사업 중단설로 홍역을 치룬 삼성전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위권으로 진입하며 외국계업체가 주도하는 서버시장에서 파란을 일으켰으나 1분기 점유율 9.5%로 델(23.4%)과 한국IBM(19.1%)에 이어 4위로 내려앉았다. 델과 한국썬은 지난해 4분기 대비 x86서버 출하액이 각각 57%, 174.8%씩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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