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IT접목 u-방재도시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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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대구시의 방재산업 R&BD클러스터 구축 사업

‘자연재해야, 물렀거라. IT가 나가신다(?)’

중국 쓰촨성 지진참사를 계기로 자연재해와 재난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함으로써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첨단 방재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언제 어느 때 발생할지 모르는 자연재해와 화재. 그리고 건물붕괴와 교통사고, 각종 환경오염사고 등을 첨단 IT를 접목해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첨단 소방방재산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지하철 참사 등 대형재난으로 인해 사고도시라는 오명을 가졌던 대구와 경북이 가장 안전한 도시인 소방방재도시라는 이미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지역연구산업진흥사업 공모에서 타 시·도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세이프티 u시티 방재산업 R&BD클러스터 구축사업’을 땄다. 소방방재산업이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소방방재산업 클러스터 구축=‘세이프티 u시티 방재산업 R&BD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대구테크노파크를 주관기관으로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원하고, 경북테크노파크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경북대, 경일대 등이 참여한다.

이 사업은 다음달부터 2011년 6월 말까지 3년간 48억9000만원(국비 24억원, 시비 4억8000만원, 도비 4억8000만원, 민자 15억3000만원)이 투입된다.

참여 기관들은 지능형 방재센서소자개발, 방재모니터링 단말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관련기업 및 기관과의 네트워킹, 국제방재포럼 등을 통해 지역 안정방재 기업의 역량 강화와 국제화를 주도하게 된다. 그 외 재난수준 조기경보, 재난현장 통제관리시스템, 방재 통합모니터링 및 통신단말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USN시스템 기술과 DB활용 및 SW 등 방재시스템산업 전 분야의 기술 개발과 기업지원에도 나서게 된다.

대구경북지역에는 모바일과 임베디드, IT, NT, 유무선 네트워크 분야 관련 대학 9개, 연구기관 4개, 주요기업 100여개 등 인프라가 풍부해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이 이미 조성돼 있다.

◇사고뭉치에서 소방방재 도시로=지하철참사 이후 대구시는 일찌감치 방재안전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지난 2004년부터는 소방방재 안전엑스포를 시작해 3년 만에 국제전시연합(UFI)에서 인증을 받아 이 분야의 국제적인 전시회로 자리 매김했다.

지난 2월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에 공공원천기술연구센터(센터장 이동하)를 개소,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원천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센터는 올해 말까지 7억8000여만원을 투입해 재난 위해 방지기술, 지능형 센서 및 로봇기술, u세이프티 기술, 바이오 디펜스 기술 등 공공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첨단 융합연구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도 지역SW특화사업으로 지난해 말 유비쿼터스 기술을 기반으로 위험물을 실은 차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유사시 신속 대처할 수 있는 위험관제시스템 구축사업을 수행했다. 이 사업으로 구축된 시스템은 현재 대구소방본부에서 운용 중이며 타 지자체와 해외로의 진출을 모색 중이다.

이 밖에 국내의 대표적인 첨단 소방방재기업인 위니텍(대표 강은희)을 비롯한 관련 기업들이 대구경북에 소재하고 있다는 점도 관련산업을 육성하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에 선정된 방재산업 R&BD클러스터 구축사업과 공공원천기술연구센터 사업을 통해 연구개발 기술의 사업화 및 상용화 촉진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시는 이를 통해 오는 2010년이면 관련 분야 사업의 연매출 370억원 증대와 매년 500여명의 전문인력양성, 신규 창업 6개사 등의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광길 신기술산업본부장은 “IT융합기반의 첨단소방방재사업들은 앞으로 각종 구급구조용 로봇기술, 감지용 센서기술, 바이오센서기술 개발 등을 직접 주도함으로써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이 되고 로봇산업과 지능형 자동차부품 등 관련 산업으로의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