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첨단산단)는 매년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총 생산액이 4조원으로 예상되는 등 지역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연구·개발(R&D) 및 고급 인력양성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 온 광주과학기술원에 학사과정을 설립할 수 있는 법적근거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광주첨단산단은 대덕에 이은 ‘제2의 R&D 특구’ 지정도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광주첨단산단은 처음부터 기업과 대학, 연구소, 기관 등이 함께 들어서는 ‘맞춤형 산업단지’로 출발했다. 산·학·연·관이 한데 모여 힘을 합쳐야 산업단지로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선진국의 교훈이 담겨 있다. 이렇게 태동한 광주첨단산단은 지난 2004년 산업단지 내의 산·학·연·관의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본격화된 혁신클러스터 사업에 힘입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혁신클러스터 사업이야말로 광주첨단산단에는 달리는 말에 가해진 ‘채찍’인 셈이었다.
현재 광통신부품·발광다이오드(LED) 등 6개 미니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광주첨단산단의 혁신클러스터 사업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전국 7개 시범단지에서 유일하게 한마음 축제가 올해까지 세 번째 성황리에 열렸으며, 기업인들은 워크숍과 세미나, 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교류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LED미니클러스터 회원끼리 자발적으로 공동 해외 시장 개척과 마케팅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정부가 혁신 클러스터 사업 및 예산을 대폭 축소하려 한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첨단산단 주변에서는 산·학·연·관의 네트워크가 끊어져 자칫 산업단지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진정한 ‘기업 프렌드리’는 기업이 원하는 정책을 세워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친기업 정책을 표방하는 현 정부의 효율적인 국가예산 운용의 묘를 기대한다.
광주=김한식기자<전국취재팀>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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