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웹젠 인수설을 공식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웹젠의 주가가 오르며 게임업종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신규게임 업체들이 연이어 증시에 진입하며 관심을 더하고 있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웹젠의 주가는 소폭 상승하며 5월들어 41%나 상승했다. NHN과 웹젠은 인수설에 대해 일단 공식 부인한 상태다.
하지만 NHN은 “계열사 중 하나가 사업강화를 위해 국내외 게임개발사 인수를 포함한 제휴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웹젠도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다수 업체와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혀 서로 M&A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최경진 굿모닝신한 증권 연구원은 최근 웹젠의 인수설이 제기된 데 대해 “한게임의 웹보드 사업이 사행성 논란을 겪으며 퍼블리싱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가 필요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했다.
즉 한게임이 보드 게임 중심에서 벗어나 롤플레잉게임(RPG) 등 퍼블리싱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개발인력이 필요했고 웹젠은 자본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게임업계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이러한 M&A설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그간 단일 게임으로 성공을 거뒀던 많은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후속게임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개발 역량을 키울수 있는 자본과의 결합이 필요해 졌다”며 “향후 게임업계의 M&A를 통한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임주는 M&A 외에도 지난달 30일 제이씨엔터테인먼트와 게임하이가 우회 상장한 대유베스퍼의 상장이 맞물려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비록 첫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두 종목 모두 하한가를 맞았지만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대유베스퍼는 대형게임 1인칭 슈팅 게임 ‘서든어택’ 개발사로 유명세를 떨친 만큼 향후 주목을 끌 전망이다.
한편 게임업종에 대한 주가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분간 업체별 실적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간 게임주들이 후속작 흥행 실패로 주가가 부진하며 제조업체의 주당수익률(PER)인 8배 정도에 그칠 정도로 주가가 싸졌다”며 “‘십이지천2’의 흥행에 성공한 KTH, 예당온라인, 네오위즈게임즈 등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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