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KT x86서버 독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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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IBM이 앞으로 1년간 KT그룹에 x86서버를 독점 공급한다. 이에 따라 치열한 선두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국내 x86서버 시장 구도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KT가 최근 그룹 차원의 x86서버 통합구매를 위해 실시한 입찰에서 델인터내셔널·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후지쯔·한국HP 등을 제치고 공급권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IBM은 조만간 KT와 최종 계약을 체결한 후, 이로부터 1년간 KT를 비롯한 KTF·KTH 등 KT 계열사가 도입하는 x86서버를 독점적으로 공급한다.

 올해 연간 도입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근 준공된 KT 목동 ICC의 신규 서버 도입 등을 고려할 때 2000여대에 달했던 지난해 도입 물량을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올해 국내 x86서버 예상 판매량 11만여대의 2∼3%에 달하는 규모여서 한국IBM으로서는 단숨에 시장 점유율을 2∼3%p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국내 x86서버 시장은 지난해까지 한국HP의 독주 속에 삼성전자·한국IBM·델 등이 2위권을 형성했으나 올 들어 한국HP가 주춤하면서 이들 업체가 2∼5% 점유율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아직 최종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구체적인 공급 규모를 예상하긴 힘들다”면서도 “단일 프로젝트로는 대규모 공급권이 걸린 사업인 만큼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KT는 앞서 지난 2006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x86서버 통합구매 원칙을 정하고 매년 공급업체를 선정해왔다. 지난 2006년에는 한국HP, 지난해에는 한국후지쯔가 각각 공급권을 따낸 바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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