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서비스로서의 SW(SaaS), 운용효율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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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용 소프트웨어(SW)는 현재 혼란스러운 시대의 경계에 서 있다. 인터넷이 사업의 성장에서 가히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했던 것처럼 기업용 SW가 현재 파죽지세의 변화를 맞기 위해 기반을 닦고 있다. 그러한 변화 가운데 하나가 전통적인 의미의 SW의 대안으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SaaS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기업용 SW 시장에서 생존력과 비즈니스에 결정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회의론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게다가 회의론자들은 SaaS의 이전 세대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임대서비스(ASP)의 실패 사실을 지적할 수 있다. 액센츄어는 이러한 생각을 위험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SaaS의 새로운 세대는 세 가지 면에서 초기의 ASP와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ASP vs. SaaS

SaaS와 ASP는 언뜻 보면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이 둘은 우선 가치를 제안한다는 점에서 극명한 차이를 나타낸다. ASP의 초기 세대는 전통적인 SW를 호스팅 환경에서 제공했다. ASP는 고객의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아 이러한 경험을 주고받으며 고객에게 비용절감만을 제안했다. 반대로 새로운 세대인 SaaS는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SW가 설계돼 비용 절감 이상의 가치를 제안한다. 특히 최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와 같은 최신 아키텍처 사고와 관련해 고객 요구를 충족시켜주며 효율적인 맞춤형 SW를 제공해 준다. 그러므로 SaaS는 새로운 가치에 빠르게 집중하며 총소유비용(TCO)을 쓰는 것만큼 많은 사용을 수월하게 해준다.

SaaS는 규모보다는 효과의 범위를 기반으로 설계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ASP는 SW를 단지 제품으로만 인식하고 벤더 스스로도 효율적인 공급자로 간주했다. SaaS는 SW를 서비스와 운영모델을 위한 아키텍처로 이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SaaS 벤더들은 수직 계열로 통합됐다. 이 벤더들은 직접 SW를 소유하고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을 위해 SW를 수정할 수도 있다. SaaS가 얼마나 광범위한지가 성공으로 가는 핵심 요소다. 시기와 시장 상황 면에서도 SaaS와 ASP는 다르다.

SaaS는 IT가 처한 세 가지 위험요소의 합류지점에서 시장에 등장했다. 첫 번째 위험요소는 ‘그만하면 됐다(Good enough)’는 식의 사고방식이다. 제품을 기반으로 한 SW로는 차별화를 해도 더 이상의 보상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ASP 벤더로서는 SW를 공급하면 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 번째 위험요소는 ‘IT는 중요하지 않다’는 IT 회의론이 대두됐다는 점이다. 이러한 회의론은 IT투자 위축을 낳았다. 세 번째 요소는 복잡성 문제다. 기업들은 이미 구축돼 있는 IT시스템을 간소화하고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때도 시스템을 복잡하지 않게 하려는 희망사항이 있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다.

#SaaS의 현주소

1990년대 말에 등장한 1세대 ASP는 제3의 SW 벤더에서 SW를 공급받아 고객에게 공급했다. 이때 SW의 가격은 SW 벤더와 ASP벤더의 협상에서 책정된다. 1세대 ASP와는 다른, 2세대 ASP는 SaaS로 제공된다. 이것은 고객의 요구를 기반으로 한 문화일 뿐 아니라 가격 설정에서 훨씬 융통성을 제공해 준다. 이러한 모델은 특히 중소기업에 아주 유용하다. 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패키지 SW와 마찬가지로 SaaS는 SW 개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SaaS 벤더는 SW를 유연하게 설계하는 SOA에 더 새로운 기초를 두고 개발한다. 또 직접 고객을 응대하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직접 서비스를 제공해 가격 설정에서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최근 시장의 44%를 차지하며 급부상한 벤더가 바로 세일즈포스닷컴이다.

인사관리(HR)를 SaaS로 제공하는 임플로이즈(Employease)는 지난 2006년 3월 31일 끝나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콘텐츠관리를 SaaS로 제공하는 크라운피크(CrownPeak)는 ASPnews가 주관하는 글로벌 ASP벤더 상위 25개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전사자원관리(ERP) SaaS벤더인 넷스위트(NetSuite)는 2006년에 ‘차세대 대형 기업(the Next Big Thing Company)’로 선정됐다.

지난 몇 년간 점점 더 많은 기업이 SaaS를 자사에 맞는 SW 모델로 선택했다. IDC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SaaS 투자는 2003년에서 2004년 1년 동안 39%가 늘어났으며, 2009년에는 10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원활하게 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고객의 수요에 부합하며 세일즈포스닷컴과 라이트나우(RightNow)와 같은 벤더들의 최근 성장세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현재 SaaS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고객관계관리(CRM)와 HR SW에 집중돼 있다. SaaS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라기보다는 핵심 SW의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채택되는 것이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 때문에 기업용 SW 사업자가 아니었던 e베이(eBay),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시장으로 진입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것이다.

액센츄어가 북미지역에서 SaaS를 사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가장 많이 SaaS로 사용하는 SW는 ERP와 CRM으로 각각 39%와 31%로 응답했다. 이 두 SW는 기업들이 가장 많이 도입해 사용하는 분야기도 하다.

#SaaS 성공을 위해

세일즈포스닷컴과 같이 SaaS로 최근 급격히 성장한 벤더들은 자기 혁신으로 더욱더 완벽을 기해야만 시장에서 계속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이러한 벤더들은 다음의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끊임없이 가치 사슬 제고를 주도해 나가고 △적극적인 고객서비스 문화를 배양해야 하며 △더 나은 기술과 성능을 요구하는 경쟁상황을 마스터해야 하고 △고객의 소유권을 유지해야 한다.

전통적인 SW 벤더들은 새로운 경쟁과 도전에 직면했다. SaaS 경쟁자들은 산업 지배적인 가치 사슬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고성과(high performance) 기업으로 가는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을 재개발하는 도매기업의 고민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결국 가장 성공한 SaaS 벤더는 단순하게 SW만을 공급하는 것이라 아니라 SW에 의한 권력으로 대변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더가 될 것이다.

 이세제 액센츄어 SI&T그룹 이사 se-je.lee@accenture.com

<표> 2세대 SaaS 벤더

분야 벤더

고객관계관리(CRM) 세일즈포스닷컴(Saseforce.dom), 라이트나우(RightNow), 디지프라이즈(Digiprize)

전사자원관리(ERP) 넷스위트(NetSuite)

재무서비스 디지털인사이트(Digital Insight)

인사관리 탈레오(Taleo), 임플로이즈(Employease)

마케팅분석 웹사이드스토리(WebSideStory)

서비스구매 레어던커머스(Rearden Commerce)

콘텐츠관리 크라운피크(CrownPeak)

데이터 이관 및 컴플라이언스 잰터즈(Zantaz)

협업(collaboration) 웨빅스(Webex), 넷뷰어(Netviewer)

자료:액센츄어

<그림> SaaS로 사용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용 SW

*주 : SaaS를 사용 중인 북미지역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채택 권한이 있는 기업 담당자 97명을 대상으로 조사

자료 : 액센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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