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기공에서 GS네오텍으로.’
최성진 사장(54)이 이끌고 있는 GS네오텍의 최근 변화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이다.
GS네오텍은 LG그룹의 분리와 함께 GS그룹쪽으로 편입됐고, 이름도 기술공사의 ‘기공’에서 신기술을 의미하는 ‘네오텍’으로 변경했다.
최 사장이 취임한 것도 이 때다. 이후 만 4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GS네오텍은 ‘전문건설업체라는 몸에 IT라는 새 옷을 입었다.
GS네오텍 출범과 함께 대표이사로 취임했던 최 사장이 강조해온 ‘기술을 통한 사업구조의 개선’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IT+SI+건설의 3박자가 어우러진 회사가 GS네오텍입니다. 여전히 매출 비중의 60%를 전문건설 분야에서 이루고 있지만, 나머지 40%는 u시티, 홈네트워크 등의 SI사업과 NI,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IP텔레포니 등의 정보통신 부문에서 절반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출 구조에서 알 수 있듯이 GS네오텍은 신축 건물의 통신, 전기계량, 각종 자동화 설비, 기계 배관 등은 물론 클린룸, 플랜트 등의 전문건설에서 최첨단 IT사업까지 모두 하고 있는 기업이다.
“LG CNS, LG건설(현 GS건설) 등 LG그룹 하의 큰 그룹과 사업면에서 중복되지 않기 위해 가졌던 태생적 한계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아픔이 최근 같은 융복합 시대에 오히려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공장 원스톱 구축과 같은 건설과 IT가 융합된 공사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곳은 GS네오텍이 거의 유일하다.
연장선상에서 최 사장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컨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와 같은 인프라를 장악할 수 있는 신규 아이템을 찾는 고민에 빠졌다.
“CDN 분야는 순수 자체 개발 기술로 G마켓, NHN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한 국내 2위의 사업자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장 점유율보다 사업의 성격입니다.”
이 같은 최 사장의 노력에 힘입어 LG에서 분리될 당시 18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 4002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4500억원 수준을 잡고 있다. 이중 1200억원이 순수 IT사업부문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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