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AI 오해를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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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옷이라는 말만 믿고 알몸으로 거리 행차에 나섰다가 놀림감이 된 ‘벌거숭이 임금님’.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동화다. 하지만 21세기 첨단과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때로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인해 벌거숭이 임금님과 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되는 일이 있는 듯하다. 다름아니라 AI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아직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대구와 경북지역 가금류 생산농가와 관련 외식업계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왜곡된 정보가 지역 경제마저 뒤흔들고 있는 셈이다.

 이미 TV와 신문, 인터넷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AI에 걸린 닭이나 오리는 48시간 안에 죽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될 염려가 없다고 한다. 행여 AI에 걸린 닭이라 할지라도 7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히면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역 기업에서도 AI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KT대구본부는 지난 20일부터 이달 말까지를 ‘닭·오리 고기 소비촉진 특별 기간’으로 지정하고, 대구와 경북에 걸쳐 대대적인 사내 캠페인을 시작했다.

 AI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안전성 홍보를 위해 자체 제작한 포스터를 각 지사·지점에 부착하는 한편, 구내식당별로 ‘삼계탕 데이’를 마련해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업무상 외식이나 부서 회식 시 닭·오리 음식점 이용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별기간 중 캠페인활동 사진공모를 통해 우수 팀에게 ‘깜짝 치킨배달 이벤트’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과 더불어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국민들의 올바른 의식이다. 부풀려진 소문과 지나친 편견으로 인해 닭, 오리 고기 하면 무조건 ‘노(NO)’라는 식의 ‘벌거숭이 국민’이 되는 일은 없어야겠다.

 김동우 KT대구본부 CSR팀 dancingtoto@k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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