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대기업 노하우` 전도사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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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부품업체는 제조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사업상 경영 전반에서부터 생산현장까지 챙길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요즘같이 유가와 원자재가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는 험난한 시기를 이겨내는 데 조력자는 절실하다. 대기업에서 수십년간 노하우를 쌓은 거물급 고문들이 부품업체 경영자의 과외선생으로 나섰다.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하우와 경험을 후배 경영자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휴대폰부품·LED회사로 변신하면서 이름을 알린 알티전자(대표 김문영). 회사 안을 들여다보면 한때 산업계를 주름잡았던 거물급 인사 두명이 회장과 부회장으로 포진했다. 이필곤 알티전자 회장은 삼성자동차 회장과 삼성물산 부회장을 역임했던 백전노장이다. 지난 2004년 알티전자에 합류한 이 회장은 김문영 사장에게 경영수완과 해외사업 관련 경험을 알려준다.

김창헌 알티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구매전략실장, 품질본부장, 홍보실장까지 두루 거첬다. 김 부회장은 2002년 말 김문영 사장과 손잡고 알티전자 인수에 참여하는 등 전자산업에서 30년 이상 몸담으면서 터득한 혜안을 회사에 보태고 있다.

김문영 알티전자 사장은 “한분도 아닌 두분의 기라성 같은 대선배들을 모셔 항상 든든하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부러워한다”고 이야기했다.

칩배리스터 세계 1위업체 아모텍(대표 김병규)에 눈에 띄지 않는 고문 한명이 활동중이다. 1990년대 말 삼성전자 정보가전부문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해민 회장이 주인공. 등기임원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두번씩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챙기면서, 아모텍이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

김병규 아모텍 사장은 “중소기업들이 생산·공정 등을 관리하는 노하우가 부족한데, 이 회장께서 이 부문에 필요한 말씀들을 많이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정전기(ESD)필터회사인 이노칩테크놀로지(대표 박인길)에도 부품업계 산증인이자 의리의 사나이가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휴대폰부품업체 파트론의 김종구 사장이 지난 2003년부터 이 회사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도우미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 전자소자사업본부장(부사장)까지 지낸 그는 삼성전기에서 같이 근무했던 인연을 이어가 박인길 사장의 사업선배이자 든든한 후원자로 발전했다. 자신의 사업만 하기에도 바쁠텐데 이노칩테크놀로지 회의에 꼬박꼬박 참석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잡는데 조언하고 있다.

설성인기자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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