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광고주, 온라인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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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광고주들이 온라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터넷으로 TV를 보는 시청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올해 사상 처음으로 광고주들이 디지털 광고를 일반 TV 광고와 동등한 비중으로 격상시켜 방송국들과의 선판매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미국 주요 TV방송국들이 가을에 편성할 광고 물량의 75%를 협상하는 시기다. 과거에는 메인 TV 방송 시간용 광고 협상이 모두 끝난 후에 온라인 광고 협상을 곁다리로 끼워넣었지만 이젠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온라인 TV 시청 인구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닐슨 온라인에 따르면 월트디즈니 ABC닷컴의 지난달 순방문자 수(UV)는 지난해 12월보다 65.3% 증가한 590만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한달간 총 6080만건의 온라인 TV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12월보다 80%나 증가했다.

 뉴스 코프와 NBC유니버설이 합작해 만든 온라인 TV 감상 사이트 훌루 역시 지난달 240만명의 순방문자수와 6320만건의 감상 건수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이 전통적인 TV 광고보다는 인터넷 TV 광고에 좀 더 주목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광고대행사 스타컴이 조사한 결과 온라인 TV 광고에 대한 시청자의 회신율은 최저 60%에서 최대 90%에 달했다. 전통 TV 광고의 경우 최대 25% 정도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광고 효과가 대단히 크다.

 특히 광고주들은 TV 광고에 사용했던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비용에 대한 걱정도 없다. 물론 온라인 공간만을 위한 양방향 광고를 만들어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유튜브, 야후 등은 TV 광고 선판매 기간과 관계 없이 6월 첫째 주에 자체적인 광고 판매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광고 물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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