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분사·합병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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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업체인 인터파크가 갈지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G마켓 매각을 추진하다 철회 공시를 했던 인터파크가 이번에는 지난 2006년 12월 분사했던 쇼핑·ENT(티켓)·도서 등 3개 법인을 다시 합병해 7월부터 인터파크INT로 재출범시키기로 했다. 분리 경영을 시작한지 1년 6개월 만이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경쟁 상황에서 분야별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분사했고 경영 상황이 개선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위해 재합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나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한 증권사 연구위원은 “소사장제식으로 운영해 경영을 효율화하고 이로써 사업부별로 매각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분할했던 것”이라며 “경영 개선 효과도 미미하고 매각도 되지 않자 원상복구한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 한 해 운영을 해보고 성과가 미미하자 경영 실패를 인정하고 2년도 안 돼 급하게 선회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터파크는 G마켓 매각과 관련해서도 횡보세였다. 지난 한 해 G마켓을 e베이·KT 등에 매각한다는 소문으로 주가가 급등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파크 측은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다가 지난 3월에야 팔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이 때문에 G마켓 매각이 주가 관리용이라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인터파크 자회사 합병은 또 G마켓 매각 차질과도 연계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마켓을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인터파크의 체질을 개선하려 했지만 지난 3월 매각 철회로 사실상 재투자는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영 효율화를 위해서는 지원 조직의 통폐합이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측은 “수익성 위주의 개편일 뿐이며 부실한 자회사는 매각하고 건강한 회사끼리 합쳐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규태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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