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헝가리에서 달걀 세례를 받은 까닭은?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학에서 열린 강연장에서 청중석에 있던 20대 중반의 한 남자가 발머에게 달걀로 일격을 가했다. 이 남자는 ‘MS는 부패집단과 똑같다’는 구호를 등판에 새긴 티셔츠를 입고 발머의 강의가 시작되자마자 달걀 3개를 잇따라 던졌다.
그는 최근 헝가리 정부가 MS의 소프트웨어를 채택하는 대신, MS로부터 관련 인력 교육에 드는 후원을 받기로 한 데 대해 항의한 것으로 인포메이션위크는 전했다.
발머는 다행히도 재빠르게 강단 뒤로 피하면서 달걀 세례의 참화(?)는 피했지만 마음은 편할 리가 없는 상황. 강연에 앞서 발머는 HP, 인텔, 시스코 등과 함께 헝가리에 IT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하는 협약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인포메이션위크는 빌 게이츠 MS 회장도 1998년 벨기에에서 크림 파이 세례를 받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MS는 이번 협약으로 헝가리 정부와 함께 2010년까지 총 1만명의 프로그래머를 양성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기업 MS에 대한 불편한 심기는 예나 지금이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들지 않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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