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이번에는 야후로 눈길을 돌렸다.
CNBC는 13일(현지시간) 아이칸이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 간 M&A협상이 결렬된 지난 3일부터 야후 지분 매입을 시작해 지금까지 전체 지분의 2.5% 가량인 5000만주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아이칸이 야후 주주들을 설득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재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일제히 입을 모았다. 아이칸은 이달 15일로 예정된 이사 후보 선정일에 자신에게 유리한 이사 후보들을 추천한 후 우선 오는 7월 3일 열리는 야후 연례 주총에서 위임장 대결을 펼쳐 본격적인 경영권 빼앗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회사의 주요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경영권을 장악한 뒤 기업을 분할하거나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은 아이칸의 전형적인 기업 사냥 방식이다.
아이칸은 올 초 모토로라 지분 6%를 매입한 후 에드 젠더 CEO를 몰아내고 휴대폰사업 분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따라서, 아이칸이 야후 이사회 입성에 성공하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M&A를 추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에 주당 33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M&A를 제안했으나 야후가 주당 37달러를 고수하자 결국 이달 초 협상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야후는 아직까지 아이칸의 움직임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의 지분이 10%에 달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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