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워너브라더스(WB) TV 채널이 온라인에서 환생한다.
테크뉴스월드는 워너브라더스가 다음달 광고 기반 주문형비디오(VoD) 웹사이트 WB닷컴(TheWB.com)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B닷컴은 1년여 전 UPN과 합병 당시 CW라는 단일 채널에 흡수되면서 9년간의 역사를 접었던 WB TV 네트워크를 인터넷 공간에 재탄생시킨 것이다. 기존 채널처럼 16∼34세의 젊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다.
모든 방송은 TV처럼 광고를 기반으로 무료 시청할 수 있다.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와 ‘스몰빌’ 등 기존 인기 프로그램과 함께 스튜디오 2.0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신규 프로그램도 제작 편성한다. 페이스북과 제휴해 온라인 특성을 살린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WB닷컴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반 방송 채널 없이 시도되는 최초의 인터넷 상업 방송국이기 때문이다. 기존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는 하지만 자체 제작 비율을 높여가면서 독자 방송 채널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다. 아직 온라인 비디오 시장이 초기 단계인데다가 WB닷컴이 타깃으로 삼은 젊은 층은 이미 유튜브에 매몰돼 있다. 반면 WB닷컴이 예측 가능한 정규 서비스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가트너의 앤드류 프랭크 애널리스트는 “광고주들은 비디오 시청 트래픽이 중구난방의 인터넷 서비스보다는 프로페셔널한 서비스를 통해 검증되기를 바란다”며 “WB닷컴이 부각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WB닷컴의 타깃층이 분명하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관심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WB닷컴의 성공 여부에 따라 기존 미디어가 인터넷 주도 서비스에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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