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버린 폐휴대폰이 금속 원자재값 폭등으로 ‘귀하신 몸’이 됐다. 일본에서는 정부가 이동통신대리점에 폐휴대폰 회수를 의무화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휴대폰 재활용 열풍이 불고 있다.
29일 로이터는 일본에서 금·은·구리 등 휴대폰에 포함된 금속 부품을 다른 전자제품에 재사용하거나 금을 녹여 금괴나 목걸이·귀걸이 제작업체에 공급하는 재활용 전문업체를 가리켜 ‘도시 광산업자(Urban miner)’라고 부른다며 폐휴대폰 재활용업이 신종 유망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석 1톤에서 채취할 수 있는 금의 양은 통상 5그램(0.18온스) 정도인 반면, 폐휴대폰 1톤에서 수거되는 금은 무려 그 30배인 150그램(5.3온스)에 달한다. 에코시스템이라는 업체는 폐휴대폰에서 추출한 금을 모아 순도 99.99% 금괴를 생산하는데 월 생산량이 200∼300kg, 매출은 590만∼880만달러 가량을 올린다. 이는 작은 금광에 맞먹는 규모다. 투입 인력이나 노동 강도를 감안할 때 ‘도시 광산’이 여느 금광 못지 않은 고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금 뿐 아니라 은과 구리도 폐휴대폰 1톤 당 각각 3kg와 100kg 재활용된다.
로이터는 금 가격이 3월 사상 최고가인 1030.80달러를 경신한 이후 폐휴대폰 재활용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자산업환경협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번호이동이나 분실 등으로 1500만대 이상의 휴대폰이 버려지지만 이 중 회수되는 폐휴대폰은 200여만대에 불과하다.
조윤아기자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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