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과 새의 유전자 구조 유사성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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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남이가∼”

공룡과 새가 형제라는 오랜 가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뉴스는 이스라엘 디코네스 의학센터와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6800만년 된 티라노사우루스의 뼈에서 콜라겐을 추출하고 21종의 동물과 비교 분석한 결과 타조나 닭과 비슷한 유전자 구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악어와 같은 파충류 유전자 구조와의 유사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공룡과 조류가 비슷한 종이라는 가설은 이미 공룡학자들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뼈의 모양 등으로 추측하는 해부학적 접근을 넘어 유전적 구조의 유사성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의 화석이 단백질이나 DNA를 지니지 못 하거나 극히 소량만 가져 분석이 힘들었지만 이번에 연구팀은 극소량 단백질에서 유전자 배열 정보를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하버드 의대의 존 아사라 박사는 “단지 89개의 아미노산만으로 공룡과 새의 연결고리를 분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의적 반응도 있다. 수천만 년 전부터 내려온 화석 안에 동물의 단백질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중간에 생물학적 변형이 가해질 가능성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번에 분석한 단백질 배열구조가 실제 티라노사우루스의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이번 성과를 폄하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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