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극심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인기 게임 콘솔 위(Wii)를 30% 증산한다.
데일리테크 등 IT 매체들은 닌텐도가 올 여름부터 위의 생산량을 현행 월 180만대에서 월 240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출시 17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 하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공급부족 현상은 미국에서 특히 심하다. 레지 피서메 닌텐도 아메리카 CEO는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위가 매장 진열대에서 버티는 시간은 한 시간에 불과하다”며 “공급 부족 때문에 매우 난처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세계적으로 매월 생산되는 180만대의 위 콘솔 중 40%를 소화하고 있다.
위의 기세는 실로 대단하다. 지난해에만 전세계적으로 1861만대를 판매한 것을 비롯해 2006년 11월 출시 이래 2445만대를 판매하는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북미시장에서 닌텐도는 72만 1000대의 위와 69만 8000대의 닌텐도DS를 팔아치우며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360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 등을 밀어내고 전체 판매 순위 1, 2위를 차지했다.
위와 NDS의 인기는 닌텐도에 돈 보따리를 안겨줬다. 닌텐도는 지난 주말 3월로 끝난 2007 회계연도에 1조 6700억엔(약 15조 9200억원)의 매출과 4872억엔(약 4조 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무려 115.6% 늘어난 것이다. 2008 회계연도에는 1조 8000억엔의 매출과 5300억엔의 영업이익이 목표다.
고사양 게임기를 지향하며 하드웨어를 손해 보고 파는 MS 및 소니와 달리 닌텐도가 적정 사양을 유지하는 전략을 펼치며 하드웨어로도 수익을 내고 있음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닌텐도의 실적은 계속 좋아질 전망이다. 한편, 닌텐도는 지난 26일 우리나라에도 위를 정식 출시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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