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까지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20만명을 유치할 것입니다.”
강대관 HCN 대표는 올해 초 수립했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목표치를 수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수정된 목표 달성을 위해 마케팅 전략도 새롭게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연말 기준으로 HCN의 디지털케이블TV 누적 가입자는 불과 4만5000명에 불과했다. 당초 올해 연말 누적 목표치는 10만명이었다.
하지만 강 대표가 당초보다 2배 늘어난 20만 가입자 유치로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은 현장, 즉 소비자 반응을 통해 확인한 디지털케이블TV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강 대표는 “디지털케이블TV에 가입한 소비자가 만족감을 표시한다”며 “특히 고선명(HD)방송 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은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지상파 방송과 방송채널사용 사업자(PP)가 HD방송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HD방송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소비자 만족도는 점점 높아질 것이라는 게 강 대표의 확신이다.
이에 앞서 HCN은 올해 초부터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에게 SD 셋톱박스가 아닌 HD 셋톱박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대표는 “소비자가 디지털케이블TV를 좋아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CJ케이블넷과 씨앤앰, 티브로드, HCN 등 4대 복수종합유선방송 사업자(MSO)가 추진하는 HD 셋톱박스 100만대 공동구매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강 대표는 추진 배경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강 대표는 “각각의 MSO가 HD 셋톱박스를 개별적으로, 작은 규모로 구매하다보니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았다”며 “원가 부담을 줄이자는 데 4대 MSO 대표가 공감대를 이룬 결과”라고 소개했다.
MSO가 바잉파워를 앞세워 가격 조정을 요구할 경우에 셋톱박스 제조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강 대표는 “대만의 공동구매 사례를 벤치마킹했다”며 “대규모 공급 계약을 통해 셋톱박스 제조업체와 MSO 모두 만족할 만한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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