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음반시장서 생존하기 위한 `7가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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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팟’과 ‘아이튠스’로 대변되는 온라인 디지털 음악의 범람으로 오프라인 음반 가게는 사실상 설 자리를 잃고 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만에 미국 음반 가게의 25%가 문을 닫았다. 2006년에는 대형 음반 체인점이 타워(Tower)가 파산했다.

 오프라인 음반 상점의 몰락속에서도 비즈니스위크가 주목한 것은 뉴욕에 위치한 작은 음반 가게 ‘어더 뮤직(Other Music)’이다. 1995년 창업해 15명 직원을 고용한 이 가게는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다. 온라인 디지털 음악 역풍을 피해 간 ‘뉴욕 레코드 가게 생존의 7가지 비결’은 디지털 세상에서 굴뚝 기업의 가치를 되살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①틈새 시장을 발굴하라= 어더 뮤직은 자체 다운로드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관건은 아이튠스에서는 찾을 수 없는 독립 음악의 앨범, 소규모 앨범을 제공한다는 점. 놀랍게도 어더 뮤직의 총 매출 중 25%가 이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나온다.

 ②소장 앨범·희귀 앨범 시장을 열어라= 비닐 포장이 된 희귀 CD나 소장 가치가 있는 앨범들을 이베이를 통해서 판다. 이베이에서 입소문이 타면서 어더 뮤직이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올라가는 효과를 봤다. 오프라인 매장을 위협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도 굴뚝 기업이 생존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③이메일 뉴스레터를 만들어라=10년 전부터 음악관련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제공하고 있다. 뉴스레터 구독자 수는 이제 2만5000명에 달한다. 레터를 받아 본 구독자가 가게를 직접 찾거나 우편 구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운로드 사이트를 방문해 디지털 음원도 구매한다. 뉴스레터가 고객 관리와 매출 증대에 효자 노릇을 단단히 하고 있다.

 ④전문지식으로 직원을 무장시켜라=직원들은 대부분 음악 전문가들이다. 아이튠스에는 600만곡이 있지만, 사용자들은 무엇을 들어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할 때 어더 뮤직의 직원들은 아이튠즈에는 없는 가치를 제공해 준다.

 ⑤공연 티켓을 팔아라=지역 사회에서 열리는 각종 음악회 및 공연 티켓을 직접 판다. 마니아들이 어더 뮤직에 발 길을 끊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⑥음악회를 직접 열어라=때로는 어더 뮤직 주최 음악회도 열린다. 지역 음악 커뮤니티가 이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⑦웹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려라=음악회를 녹화해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다. 이제는 웹 생방송도 준비 중이다. 이름하여 ‘라이브 앳 어더 뮤직(Live at Other Music)’ 시리즈다. 이를 위해 별도의 기업 및 공공 기관 스폰서십도 찾고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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