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환경 산업 미래 `IT`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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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신기술·산업 융합전략 세미나’가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주최 전자신문사 후원으로 1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IT-에너지·환경 융합 전망과 추진전략’을 주제로 열린 첫번째 세미나에서 문영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이 ‘에너지정책 방향과 기후변화대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상태기자@전자신문, stk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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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환경 문제의 해법은 정보기술(IT)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대표 김인)가 16일 전경련 회관에서 연 ‘IT-에너지·환경 융합 전망과 추진 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정부·연구기관·민간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IT 접목이 에너지·환경 문제의 해결은 물론이고 IT산업 자체에도 신시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일관된 전망이다.

◇에너지 절약·환경 개선에도 IT가 ‘특효’= 문영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앞으로 에너지산업 구조가 석유 비중이 감소되는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의 친환경에너지의 비중이 증가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며 “에너지 정책 방향도 에너지안보, 친환경, 에너지 효율이라는 3개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문 실장은 이 같은 정부 정책 기조와 세계 추세에 부응할 수 있는 신환경산업 유망 분야로 △대체에너지 산업용 소재 △BT 기반 청정공정 △선박용 연료전지시스템 △가스하이드레이트 시추선 △저전력반도체 △풍력발전 부품시스템 등을 꼽았다.

조진우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은 급변하는 에너지 이슈와 패러다임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IT와의 접목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조진우 센터장은 “IT산업과 에너지산업의 융합은 차세대 신성장동력 기반 구축, 에너지 위기 관리 및 대처 능력 제고, 에너지 절감 핵심기술 국산화 등 경제적, 정책적, 기술적 측면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이라도 에너지 현장과 소비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유용한 IT로 실시간 양방향 통신 및 지능적 운용 등의 최첨단 인프라인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와 전력 절감 및 제품별 실시간 전력량 예측 시스템인 PPC(Proactive Power Computing) 등을 세미나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전력IT 실용화도 빠른 진전= 유남철 한전KDN 그룹장은 전력IT의 3대 키워드를 △전력의 수급 및 관리를 지원하는 전력산업의 고도화 △재난 방지, 예방, 복구 등을 위한 광역정전 예방체제 구축 △u인프라, u에너지 서비스 등의 유비쿼터스 전력 IT 신산업 창출 등으로 꼽았다. 전력IT라는 개념에서 드러나듯 광의의 에너지 부문인 전력과 IT의 경계는 급격하게 허물어지고 있다.

박승창 BIENT포커스그룹 운영위원장은 “전기의 생산뿐 아니라 태양에너지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의 발전·발열·채광·고효율화를 위해 최첨단 IT인 RFID·USN·UOC의 활용도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U에코 시티 구축 및 서비스도 IT를 기반으로= 환경 부문의 IT 접목에 대한 고려대 이우균 교수는 GIS(지리정보시스템) 기술을 응용한 산림 생태계 분석 및 GIS와 센서 기술을 이용한 도시 숲 생장 적응성 평가 모델 등을 소개했다.

삼성SDS 이계원 박사는 “U에코시티가 에너지 저소비형 인프라, 집단 에너지 공급, 그린 빌딩, 신재생에너지, 미활용 에너지 활용을 통해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활용 사례가 되어 수출 품목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며 기술적인 근거를 밝혔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관계자는 “비록 에너지·환경 분야의 IT 융합이 아직은 초기 단계로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크고, 인간 생활과 밀접한 기여도 등은 감안한다면 신규 시장 창출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