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림에듀와 함께하는 ET 논술 ]4월 셋째주 답안

 1.제시문 (가)의 중심 주장을 200자 내외로 서술하시오. 

 언어는 한 민족의 문화와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세계화 시대에 국제적인 감각을 살린다는 미명 아래 외래어와 외국어를 남용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사대주의 풍토를 뒷받침한다는 측면에서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일제 강점기와 달리 우리 스스로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된다.

 

 2.제시문(가)∼(나)를 바탕으로 우리말답지 않은 어색한 표현의 구체적인 사례를 400자 내외로 제시하시오.

 우리 주변에는 국적 불명의 외래어와 외국어를 흔히 볼 수 있다. 그 예로는 노견, 인터체인지, 리플, 서클, 핸드폰, 웰빙, 스크린 도어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갓길, 나들목, 댓글, 동아리, 휴대전화, 참살이, 안전문 등으로 순화할 수 있다.

 특히 영어나 일어 등의 영향으로 제시문 (나)와 같이 우리말 사용이 어색한 표현의 예는 피동형 외에도 많이 볼 수 있다. 그 예로 우선 “내일 오전 10시에 회의를 갖도록 하자”의 ‘가지자’를 들 수 있다. 이때 ‘회의를 가지다’는 영어식 표현이다. 이를 순화하면 “내일 오전 10시에 회의하자”로 바꿀 수 있다. 또한 “불조심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표현 역시 영어의 영향이라 볼 수 있다. 이는 “불조심은 늘 강조해야 한다” 정도로 순화할 수 있다.

 

 3.일부 대형 외국 게임업체들이 국내에 출시한 자사 게임에서 우리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사례가 시사하는 바에 대해 생각해 보고 외래어 남용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보다 많이 쓰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서술하시오.

 마이크로소프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 세계적 업체들은 자사 게임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관행을 벗어나 한국어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단순 직역이 아니라 가장 적합한 우리말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IT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글은 정보화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문자로 정평이 나 있음을 물론 컴퓨터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입력시에도 영어를 비롯한 다른 언어에 비해 훨씬 빠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IT 기업들은 외래어를 남용하고 있다.

 물론 다국적 기업의 게임에 한국어가 사용된 것은 한국 시장을 겨낭해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동안 국내 IT기업들은 한국어 사용이 가능함에도 관행처럼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해 왔다는 점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 IT 기업은 경각심을 고취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각종 외래어와 외국어가 난무하고 있는 언론도 우리말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물론 방송의 특성상 구어나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표현이 많은 점은 무시할 수 없지만 말과 글은 미래 한국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며 올바른 문자의 사용이 후세에 제대로 된 역사를 전해준다는 점에서 한글 사용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전환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한글에 대한 관심과 맞춤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우리 국어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말 어법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외국어와 다른 우리말 어법의 차이점을 학습해야 한다. 특히 여론을 선도하는 언론은 국어 사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매스컴 종사들의 언어사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모든 외래어를 추방하고 우리말만을 쓰자는 것은 아님을 인지해야 한다. 무분별한 외래어 남용이 아닌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언어 사용 측면에서 외래어는 우리말의 표현을 더욱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김은정, ㈜엘림에듀 집필위원, 엘림에듀 대치 직영학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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