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증가세 꺾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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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이용자가 사실상 1000만을 돌파한 가운데 지상파DMB 시청자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상파DMB 시청 시간도 하루 평균 1시간 ∼1시간 30분이라는 응답이 전체 시청자 중 가장 높은 비중(21%)을 차지했지만 10분 이하라는 응답(14%)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파진흥협회가 2007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지상파DMB 단말기 누적 판매 추이 및 증감율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판매량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40만∼50만대의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지상파DMB가 성장 궤도에 올라설 기본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재확인하는 결과다.

보급 측면에서는 성장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지만 증가율은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상파DMB 단말기 보급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7.2%를 기록한 이후 11월 6.1%, 12월 6.0%, 1월 5.0%로 뒷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상파DMB 제품별 점유율에 따르면 휴대폰이 44.5%를 차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에 이어 차량용이 40.7%로 나타나 휴대폰과 차량용이 전체의 85.2%를 차지했다.

한국DMB가 자체 실시한 채널 시청 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상파DMB 시청은 퇴근 및 하교 시간인 18시부터 20시까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 478명 가운데 18시∼20시까지 지상파DMB를 시청한다는 응답이 42%에 이르렀다. 이어 20시∼ 22시까지가 16%로 뒤를 이었고 22시 이후에 시청한다는 응답자도 1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근 및 등교가 이뤄지는 오전 7시∼9시 사이에 지상파DMB를 시청한다는 응답 비율은 6%에 그쳤다.

일일 시청 시간 조사에서 1시간∼1시간 30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120분 이상이 뒤를 이었다. 하루 60분∼90분은 21%, 120분 이상은 18%, 90분∼120분은 8%로 조사됐다.

하지만 시청 시간이 10분 이하라는 응답도 14%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