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세대 이통기술 `TD-SCDMA`, `실패작` 평가

방대한 시장을 내세워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독자 개발했던 중국의 야심이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TD-SCDMA(시분할 동기부호분할 다중접속)이 벌써부터 ‘실패’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TD-SCDMA용 네트워크 및 단말기 개발을 개발한 국내외 업체들이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TD-SCDMA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3G 이동통신 기술로 당초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 전에 상용화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였다.

13일 포브스, 비즈니스위크 등은 중국 TD-SCDMA는 목표일에 맞춰 상용화 서비스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의 불만에 시달리면서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일부터 베이징?상하이?텐진?선양?광저우 등 8개 도시에 TD-SCDMA 이동통신 서비스에 들어갔다. 계속된 서비스 연기 끝에 이뤄졌지만, 여전히 정식 사업자 선정은 이뤄지지 않는 등 시험 서비스에 불과하다.

시험 서비스에서 풀린 TD-SCDMA 단말기는 총 6만대. 이중 2만대는 차이나모바일이 일부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한 것이다. 이들은 월 800∼2000 유엔의 보조금을 받고 각종 피드백을 차이나모바일 측에 제공해준다.

현재 사용자들은 느린 속도, 중간중간 끊김 , 부족한 3G 콘텐츠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이 3G 서비스에 제공 중인 ‘몬터넷닷컴(Monternet.com)’은 기존 2.5세대 서비스에서 제공됐던 것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정확한 날짜없이 ‘나중에’ 된다고만 고지됐다.

기대했던 입소문도 별로 없다. 3G용 황금 휴대폰 번호을 따려는 사용자들의 일부 소동이 있었지만, 벌써부터 ‘사라질 제품’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로버트 클락 차이나와이어 편집장은 “상업적인 잣대로 말하자면, 실패다. 기술적으로도 최신 기술에 5∼6년 뒤져 있다”고 말했다.

현재 TD-SCDMA 휴대폰 개발에는 ZTE, 레노버, 하이센스, 뉴포스콤 등 중국 업체 외에도 LG, 삼성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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