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log) 기록도 보호해야 하는 개인정보다.’(네티즌)
‘IP주소는 공개된 전화번호와 같다.’(ISP)
네티즌들이 방문한 인터넷 사이트 기록을 활용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신종 온라인 광고 서비스가 사생활 침해인지 아닌지를 놓고 미국과 영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광고업체인 네부애드(nebuAd)는 네티즌들의 IP주소를 바탕으로 인터넷 서핑 기록을 파악해 추가적인 쇼핑 정보를 푸시(push)형 광고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특정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쇼핑사이트를 서핑하는 네티즌의 컴퓨터 모니터에 유사한 제품 광고를 팝업 형태로 제공, 비교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최대 5만명까지 한번에 체크할 수 있다.
네부애드는 현재 이 시스템을 미국의 주요 인터넷서비스업체(ISP)와 광고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계약을 맺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자 회사 측은 “공개된 IP주소 이외에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전혀 없다”면서 “되레 고객에게 도움되는 정보를 주지, 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비슷한 상황은 영국에서도 벌어졌다. 영국 최대 통신업체 BT가 온라인광고솔루션업체 폼(Phorm)과 손을 잡고 네티즌들의 웹서핑 패턴을 파악해 맞춤형 광고 제공을 시작하자 소비자단체까지 나서 사생활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BT와 폼은 “고객은 다양한 정보 가운데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단체는 “네티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상황하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 행위”라고 지적,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정지연기자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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