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최후의 도박?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적대적 M&A 추진에 대항하기 위해 검색광고 시장 최대 경쟁사인 구글과 손을 잡는 도박을 펼친다.
AP는 야후가 자사 웹사이트의 검색광고 공간 중 일부를 구글에 내어주고 시너지를 살피는 2주간의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실험이 시작되면 구글은 야후 검색엔진을 통해 입력된 키워드 물량의 3% 정도에 자사 솔루션인 애드센스를 활용한 광고를 붙이고, 효과를 살필 계획이다. 실험과 별도로 야후는 자체 검색광고 영업을 계속 유지한다.
이번 제휴는 야후가 MS에게 인수되는 것 말고도 다른 옵션도 있음을 보여주려는 노력이다. 반면 관계가 실질적인 사업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당장 야후과 구글이 검색광고 시장에서 손을 잡으면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으면서 반독점 문제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의 스콧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모든 사람들이 야후와 구글의 중장기 협력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야후가 제휴를 발표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무모한 시도”라고 말했다.
앞서 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야후가 MS의 적대적 인수공세에 맞서 타임워터 AOL과 인터넷 사업부 통합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
◆MS, 야후 인수 위해 뉴스코프와 협력 모색
야후 인수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와의 공동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만약 이 ‘빅딜’이 성사될 경우 야후와 MS의 ’MSN’, 뉴스코프의 ’마이스페이스’가 합쳐진 ’인터넷 거인’이 탄생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NYT는 익명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움직임을 전하면서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어서 입장이 확정될 때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뉴스코프가 MS와의 제휴 대화에 나서고 있음이 알려진 뒤에도 뉴스코프의 독자적 행동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MS가 뉴스코프를 끌어들이게 된 것은 최근 MS의 인수 제안 이후에도 독립 경영의 의지를 버리지 않은 야후 측이 타임워너의 ‘AOL’ 및 뉴스코프를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지원세력)’로 끌어들이려고 한 데 대한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MS가 뉴스코프와 제휴하면 인수가격을 높여 야후 경영진을 보다 강하게 압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력한 대안을 없애는 효과도 얻게 된다.
한편, MS는 지난 2월1일 주당 31달러씩 총 446억달러(약 43조5000억원)에 이르는 인수가격을 야후 측에 제시했으나 야후 경영진이 헐값이라는 이유로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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