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감소세였던 석유의존도가 1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리 원전의 가동 중단과 열량환산 기준의 변경에 따른 것이다.
3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7년 에너지 소비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총 2억3950만 석유환산톤(TOE)로 전년 대비 2.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6년의 소비 증가율은 2.1% 였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가 2.8% 늘어난 7억8670만 배럴이 소비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1차 에너지 소비 중 44.7%를 차지해 비중이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석유의 비중이 상승한 것은 1994년(62.9%) 이후 처음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부터 에너지원별 비교를 위해 사용하는 열량 환산기준에서 석유의 열량이 높아졌고 고리 등 원자력 발전의 일부 가동 중단으로 원자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옛 열량기준을 적용하면 석유의존도는 43.4%로 2006년 43.6%보다 낮다.
원자력 비중은 고리원전 가동중단 등의 영향으로 13.2%로 전년보다 2.7%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국내총생산(GDP) 1000달러를 늘리기 위해 소요 되는 에너지 석유환산톤을 뜻하는 에너지 원단위는 2006년 0.347에서 지난해 0.339로 줄어들어 에너지소비 절감대책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에너지 증가율 상승은 2006년에 따뜻한 기온으로 난방용 수요가 둔화해 소비 증가율이 낮았고 경제가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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