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영길 티유미디어 사장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서 사장 스스로 아주 오랜만에 기분이 좋다고 털어놨다.
대주주 SK텔레콤이 티유미디어에 550억원 증자 결정한 이후 티유미디어 이사회를 기분좋게 끝낸 후 서 사장은 “이사들이 아주 좋아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위성DMB사업자인 티유미디어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끌어온 서 사장에게 지난 몇개월은 잊을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서 사장은 바닥까지 내려가봤다고 술회했다.
서 사장은 “지난 몇개월간 겪은 어려운 경험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으로 티유미디어가 탄탄해 질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SKT 증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많았다”는 서 사장은 경영 정상화를 비롯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자신감과 의욕넘치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서 사장은 “SKT와 협력해 결합상품을 보다 다양하게 준비하고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도록 요금제를 다양화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영화와 스포츠 등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 채널가치 및 상품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이 위성DMB 시청이 가능한 중·저가 단말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위성DMB 대중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피력했다. 광고 수익도 점점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말까지 200만을 넘어 220만 가입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서 사장의 전망이자 내심 목표다.
SKT 증자 결정으로 티유미디어 정상화를 위한 계기는 마련했지만 위성DMB 관련 규제는 서 사장에게 여전한 과제다. 서 사장은 지난 해 하반기 지상파 재전송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소개하며 정책 당국에 대한 섭섭함도 드러냈다.
하지만 곧 정상 가동되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방통위가 법·제도 개선에 앞서 규제 완화에 대한 시그널을 시장에 내놓는 게 시급하다는 처방도 제시했다.
서 사장은 세계 최초로 위성DMB를 운영한 것을 비롯 티유미디어 대표를 맡은 것도, 좋은 주주를 만난 것 등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이런 서 사장에게 올해 초 티유미디어의 구조조정은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다. 서 사장은 “엄청난 구조조정이었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구조조정 당시에 후일 다시 불러달라는 직원들에게 꼭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이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